(바를 것을 다 발라서 드시겠습니까?)

hotdog은 굵은 엿가락 같은 고기 막대기를 길다란 빵 두 쪽 사이에 끼워 먹는 간식이다. 물론 한국에서도 hotdog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많이 애용한다고 한다. 그러나 예전에는 ‘핫도그’란 말을 별로 들어 본 일이 없었고, 또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었다. 그래서 그 무렵 또는 그 이전에 미국에 온 한국인들은 hotdog이라고 써 붙인 간판을 보고 “뜨거운 개라, 역시 미국에도 뜨끈뜨끈한 개장국(보신탕)이 있구나!”하고 좋아서 들어갔다가 크게 실망하고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hotdog에는 대개 케첩, 머스타드, 그리고 렐리쉬 등을 발라서 먹는 게 보통인데, 요즘은 이런 것들을 작은 비닐 봉지에 넣어 두고 손님들이 원하는 대로 집어서 쓰도록 해 놓은 곳이 많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hotdog shop에서는 파는 사람이 손님에게 무엇을 발라 먹겠느냐고 물어 보고 케첩, 머스터드 등을 직접 발라 준다. 이런 곳에서는 손님이 핫도그를 달라고 하면, Would you like it with the works?라고 묻게 마련이다. 이것이 바로 “바를 것을 다 발라서 드시겠습니까?”는 말이다. 그러니까 여기서 works는 ketchup, mustard, relish를 가리킨다.
(예문)

A : Hi. May I help you?
B : Yes. Give me a hotdog and a large coke, please.
A : All right. Would you like it with the works?
B : Pardon me?
A : Would you like ketchup, mustard and relish on your hotdog?
B : Oh, yes, I’d like everything on it.
A : Very well, sir.

A : 안녕하세요. 도와 드릴까요?
B : 네. 핫도그 하나하고 큰 컵으로 콜라 하나 주세요.
A : 알겠습니다. 바를 걸 다 발라 드릴까요?
B : 뭐라고요?
A : 케첩, 머스터드, 렐리쉬 등을 핫도그에 발라 드릴까요?
B : 아, 네, 바를 건 다 발라 주세요.
A : 알겠습니다.

<김미애·김포대학 실무영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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