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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촌도서관-영어, 이젠 도서관에서 배운다

김포, 도서관시대 개막<2>-영어, 이젠 도서관에서 배운다

장기도서관의 개관으로 김포시 도서관은 다섯 곳이 된다. 5월 풍무도서관의 개관까지 앞둔 가운데, 김포시는 각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특성화 도서관’으로의 변모를 선언했다. 더 이상 서적만을 빌리는 곳이 아닌, 교육 창구와 문화예술 소통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도서관. 김포시의 각 도서관이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점검해본다.

 

고촌도서관이 영어 교육과 참여 프로그램으로 고촌도서관만의 분위기를 형성해 가고 있다.

고촌읍행정복지센터와 보건지소, 문화센터 등의 기관이 한 건물에 모인 복합 공간 5-7층에 위치한 고촌도서관은 2018년 3월 30일 정식 개관했다. 소장 도서 32,000여 권, 연면적 3,079㎡로 타 김포시 도서관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마다 지역 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모든 연령 아우르는 영어 교육

고촌도서관의 특성화 주제는 영어로,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교육적 특성이 강하다. 영어 원서 등의 자료를 다른 도서관보다 더욱 확충하고, 스마트 영어도서관 특화자료코너를 별도 운영한다. 원어민 교사를 초빙한 아동 프로그램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중점 사업 중 하나는 올해 5월까지 진행되는 동화작가 상주 프로그램으로 작가가 실제 도서관에서 머물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영어도서관 특화자료코너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것은 ‘고촌 스마트 영어도서관’이다. 작년 12월 31일 기준 도서관 내 영어 특화 자료는 1,963권이다. 전문 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신뢰도 높은 레벨 책정 방식을 이용하며, 이를 통해 인터넷과 현장을 모두 활용한 독서 및 교육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스마트영어도서관 프로그램은 총 2,000여 명이 이용했으며 주 이용자는 어린이, 성인, 청소년 순이었다.

영어 서적 예시. 레벨 지수가 적혀 있다.

스마트 영어프로그램의 활용 순서는 다섯 가지로 나뉜다. 우선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싶은 사람은 인터넷을 통해 읽기 레벨(G.E) 지수를 진단한다. 소요 시간은 2~30분가량이다. 이후 개인별 영어 독서 능력에 따른 권장독서범위, 독서량, 학습 수준을 고려한 개인학습목표를 설정된다. 이에 따라 영어독서 진단(AR) 프로그램을 활용해 독서 현황을 점검하고 이해도를 평가하며, 권장독서범위에 따라 개인별 가이드라인과 피드백을 제공한다.

학습 후엔 읽기 레벨을 재진단, 1차 진단 지수와 비교해 레벨 상향 정도를 파악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독서 리스트, 퀴즈 포인트 관리 등 학생 스스로 독서 이력 관리가 가능하다.

연령별이 아닌 실제 영어 독해 능력에 따른 레벨 부여로, 나이나 자격 제한 없이 누구나 영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새로운 도서관’ 목표로

고촌도서관의 건립 목표는 ‘기존의 도서관을 탈피하자’는 것이었다. 고촌도서관 김현숙 팀장은 도서관 특유의 경직된 분위기를 없애는 것과 공간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 주력했다고 전했다. 그 첫 번째로 열람실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했다.

“열람실을 없애고, 자리와 장서로써 이용객에게 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공간 효율을 위해 벽면과 창가에 책상 및 의자를 비치해 이용객이 밖을 보며 공부/독서를 하실 수 있게 도왔습니다.”

유아자료실
유아자료실

유아자료실 또한 놀이터 같은 공간으로 만들어 갔는데, 사실 김포시에서는 이런 시도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고 한다.

“고촌도서관은 시설 면에서나, 프로그램 면에서나 도서관하면 쉽게 떠오르는 것들을 탈피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이 매 프로그램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덕분입니다. 과도기를 지나 안정기에 접어든 것 같은데, 앞으로도 다양한 변화를 이끌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고촌도서관이 되겠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 신경 쓸 것”

고촌도서관은 고촌초등학교, 복지센터, 군부대 등 인근 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에는 연령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영어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한편, 동화작가 상주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협회가 주관한 ‘2018년 도서관 상주 작가’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돼 진행되며, 신현수 동화 작가가 직접 창작의 이론부터 실습까지 노하우를 전수하며 작가를 양성한다.

동화창작교실의 뒤를 이은 ‘도서관 상주 작가 2차 프로그램’도 있다. 초등 저학년 대상 독후활동 프로그램인 ‘생생 책 읽기’와 중학생 대상 청소년 문학 프로그램인 ‘문학짱 논술짱’ 등이다.

층별로 살펴보면, 7층에는 소규모 프로그램 및 강의가 가능한 소강의실, 5-60명 정원으로 인문학 강좌 등이 열리는 세미나실이 있고, 6층에는 종합자료실이 있다. 3만 권으로 시작했으며 현재는 3만 9천여 권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5층 유아자료실에는 휴식 공간이 다양하다. 책꽂이에 아이들의 놀이 공간을 결합하는 등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친밀감을 보다 느낄 수 있게끔 했다. 같은 층에 마련된 영어특화원서 공간에는 그림책부터 장편 소설까지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고촌도서관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료실을 운영한다. 관련 문의는 전화(031-980-2180)로 하면 된다.

 

박윤진 기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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