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등급 수직 상승..경기도 하위권 불명예 단번에 일소

김포시가 국민권익위원회의 ‘2018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받으며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ㆍ군 중 최상위 등급으로 평가점수에서도 압도적인 상위권이다.

김포는 2010년부터 줄곧 권익위 청렴도 측정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5등급으로 평가되며 경기도 최하위에 머물렀었다.

올해 평가에서 3개 등급 이상 청렴도가 급상승한 기초 지방정부는 전국 226곳 중에서 김포시를 포함한 단 4곳뿐이며 75개 시 중에서는 김포가 유일하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김포시의 종합청렴도 점수는 전국 75개 시 평균인 7.82점 보다 0.56점 높은 8.38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55점 상승한 것으로 외부청렴도는 8.55점, 내부청렴도는 7.91점으로 나타났다. 부패사건 발생에 의한 감점도 없었다.

본지에서 김포시 이재국 감사담당관을 만나 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재국 김포시 감사담당관

Q. 청렴도 최상위 등급 달성을 축하드립니다. 국민권익위원회 발표가 있고 나서 감사담당관으로서 심정이 어떠신지요?

A. 지난 1년여 동안 우리 김포시 공직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 온 성과이며 명예롭고 뜻 깊은 결과입니다. 무엇보다도 성숙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시정에 직접 참여하고 때론 강한 질책으로 변화를 요구해온 44만 김포시민이 만든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Q. 올해 청렴도평가 결과를 세부적으로 분석해 주십시오.

A. 청렴도 측정은 내부청렴도, 외부청렴도, 부패사건 발생에 따른 감점 등 세 가지 분야를 합산하여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산정하고 있습니다. 작년 2017년도에는 청렴도 종합평가 점수가 10점 만점에 6.83점이며 올해 2018년도에는 8.38점으로 부패사건으로 인한 감점도 없으며 작년대비 총점에서 1.55점 상승하였습니다. 전국에서 3개 등급이 상승한 시는 75개 시중에서 김포가 유일하며, 또한 경기도 31개 시·군중 최고 등급인 2등급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점수도 최상위권입니다.

Q. 경기도 31개 시·군중에서 최상위 등급을 차지하였다고 하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지요.

A. 2018년도 청렴도 종합평가에서 경기도청은 2017년도 3등급에서2등급으로 1단계 상승하였고, 김포시는 5등급에서 2등급으로 3단계 상승한 결과를 냈습니다.
작년에 5등급에서 3개 등급 이상 상승한 자치단체는 경기도 시·군에서 김포가 유일하며 전국 75개 시중에서 김포시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으니, 2018년도 청렴도 종합평가 2등급은 김포시에 1등급 못지않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올해부터는 등급만 발표를 하고, 자치단체별 청렴도 종합평가 점수에 따른 순위는 발표치 않았지만 자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우리시가 2등급 점수에서 경기도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Q. 2018년도 청렴시책을 추진하면서 어떤 시책이 좋은 결과를 가져 왔는지 그리고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는지 간략히 말씀해 주십시오.

A. 지난해 최하위의 청렴도 결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청렴시책 추진 방향의 최우선 과제로 간부공직자의 인식 개선과 솔선수범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시책을 추진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먼저 5급이상 간부공직자의 내부청렴도 자체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였으며, 간부공직자 전체가 참여하는 청렴리더십 교육, 반부패 청렴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간부공직자들부터 강력한 실행을 요구했습니다. 청렴도 최하위가 우리 때문이냐! 인기에 영합하는 간부가 일 잘하는 것이냐는 내부반발과 간부공직자들의 볼멘소리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노력들이 서서히 변화의 계기가 되어 좋은 결실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청렴시책에 적극 참여해 주시고 노력해 주신 간부공직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Q. 작년에 김포시가 청렴도 평가에서 5등급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경기도에서 김포시는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인구 증가가 있었습니다.
급격한 도시개발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부족한 공무원 수로 인한 업무과중과 그에 따른 피로도가 증가하였으며, 일부 공직자의 불미스러운 사건 발생과 급증하는 개발사업에 따른 업무과중으로 민원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시민의 눈높이에 행정서비스가 미치지 못한 부분에서 청렴도 평가가 낮게 나왔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김포한강신도시 입주 초기의 교통, 교육, 문화시설 등 기반 시설이 완비되지 못한 상태에서 김포로 막 입주해 온 시민들은 김포의 행정서비스가 대도시에 미치지 못한다고 느끼고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가 고스란히 청렴도 평가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Q. 김포시가 발전하고 인구가 급증하면서 짧은기간 젊은 공직자가 급격히 늘어나 그 부작용이 청렴도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되는데 어떻습니까?

A. 신도시가 한창 개발되는 2013년부터 약 670여명의 신규공직자가 새롭게 들어와 김포시 전체 직원중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구 공직자간에 세대 갈등 또는 조직내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농촌문화의 정서적 유대관계가 강하게 남아있는 우리시에서 개인주의적인 도시문화에 익숙한 2030세대들에게는 아마 문화충격에 버금가는 이해되지 못하는 부분이 상당히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흔히 말하는 2030세대의 신규공직자가 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그들을 이해하고 함께 화합하고 올바른 공직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더 큰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Q. 올해의 청렴도 결과가 단발적인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2019년 청렴도 향상을 위한 목표와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A. 청렴도 평가는 행정조직과 행정행태의 내·외부 인식수준, 다시 말해 행정문화를 공직자와 시민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2018년도 청렴도평가 결과는 그동안 각종 개발사업 속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루어낸 김포시의 발전과 김포한강신도시가 이제 안정화의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근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시의 외형적인 발전과 행정 조직의 안정화 단계를 바탕으로 2019년도에는 간부공직자의 솔선수범하는 신 청렴 패러다임의 기조를 근간으로 청렴 취약부서로 찾아가는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을 실시하고 청렴해피콜 활성화 추진, 행정과 시민의 중간단계에 있는 관계자 청렴교육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가면서 시민이 참여하는 청렴 김포 민관협의체를 구성·운영하여 일방적인 官주도 시책에서 탈피하여 시민을 대변하고 시민이 원하는 청렴 시책을 추진하고 발굴해 나갈 생각입니다.

Q. 평소 부서간 협업을 강조하셨다고 들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A. 시민과 공직자들의 행정조직과 행정행태에 대한 인식수준을 높인다는 것은 행정문화의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김포시 부서 전체, 전 공직자들의 공감대 형성과 협조와 노력 없이는 절대로 이루어 질수 없는 일입니다.
이러한 인식속에서 우리시에서는 5급부터 9급까지 직급별 공감토론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모든 부서가 참여하는 수평적이며 자율적인 공감토론회를 정례화하여 우선적으로 공직자들의 공감 문화를 조성한 후에 조직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관행을 고쳐 나가며 부서간 협업수준을 한 단계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Q. 2018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감사담당관으로 2019년을 맞이하는 짧은 소감과 소신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과거처럼 적발위주, 강압적인 감사부서의 인식은 이제 낡은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부서에서는 시에서 발생하는 민원에 대하여 관련부서와 함께 협업하여 민원의 발생이유, 문제점, 해결방법 등을 선제적으로 찾고 대응하는 기능이 필요한 때입니다.
청렴도를 높이는 방법과 감사부서의 기능도 이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아픈 곳을 치유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고민하고 관련부서와 협업을 통해 효과적으로 민원을 해결해 나가는 감사담당관실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다가오는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띠 해에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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