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운 발행인

숨은 곳에서 애쓰는 사람들의 나눔 노력이 있어 힘든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배우면서 성장한다. 어린이들의 복지와 생명존중이 “초록우산”을 통해 구현되듯, 불우한 노인들 노년의 삶이 인생을 저주하고 고통 속에서 마지막 죽음을 맞지 않도록 “노란우산”이라는 봉사와 나눔의 재단 설립도 꼭 필요하다.

6.25 때 최종 피난지는 부산이었다.
최애도 평화원 원장도 피난민의 한 명으로 부산땅에 도착했고 거리의 아이들을 숙명처럼 만난다. 골방에서 15명의 거리의 아이들로 시작해서, 셋방에서 쫓겨나자 피난 올 때 어머니가 준 패물들을 팔아 도와주는 주변과 함께 토지와 건물을 사서 100명이 넘는 아이들을 본격적으로 돌보는 사업을 시작했다.

많은 아이들과 먹고살려니 작은 체구에 큰 지게를 지고 공사판을 다니는 모습이 신문에 보도되면서 하는 일이 알려지게 됐고, 다행히도 1953년 CCF(기독교아동복지회)에 가입하여 아이당 2불씩 지원을 받아 학교도 다니게 하고 1년에 한 번 정도는 새 옷을 입혔다.
당시 최원장은 일본에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해방되었는데 아이들이 배워야지 거리를 떠돌게 할 수는 없다는 신념 하나로 버려진 아이들을 데려다 공부를 시켰다고 한다.

그 신념은 68년이 지난 지금도 아이들과 나라의 미래를 위하는 일념으로 전념하고 계시다.
CCF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전신으로 1948년에 창립해서 금년이 70주년이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세계의 힘든 어린이들을 도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나눔기관으로 성장한 모범적이고 규모도 큰 행복을 나누는 나눔의 실천기관이다.
나누고 베푸는 일은 홍익인간 이념의 우리민족 고유의 정신이기도 하였는데 일제강점과 전쟁으로 폐허가 되다 보니 입에 풀칠하기가 바쁜 시대가 있었고 경제성장에 올인하는 과정에서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옆을 살필 겨를이 부족했다.

이제 사회가 안정되면서 힘든 이웃을 생각할 여유가 생겨 나눔과 봉사의 현장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그 중심에 초록우산이 위치한다. 국내의 어린이들은 물론 지구상 가장 열악한 삶을 살고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들과 동남아를 비롯해 세계 각 처에 온정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인도양의 아름다운 섬나라 스리랑카는 26년이라는 아시아에서 최장기 내전을 겪은 나라다. 2009년 내란이 끝나고 10만 명의 사망자와 수십만 명의 부상자, 1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다 보니 삶의 질이 세계 최하위 수준이 되어 60%의 가정이 20달러도 안 되는 지극히 적은 수입으로 살아간다.

공부할 수 있는 환경과 자고 먹고 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돌봐줘야 어린이가 행복해진다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누군가의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초록우산은 어둠을 밝히는 횃불이 되어 눈이 멀 수 있는 아이를 고쳐주는 의료도 제공하고 생명존중의 사상을 코리아의 이름으로 전파하고 있다. 
어느 봉사 후원자는 “세숫대야에 가득 찬 물에 파란 물 한 방울이 떨어져, 맑은 푸른 물이 되는 것”을 초록우산의 나눔으로 표현했다. 초록우산의 표상과 발랄한 활력이 느껴진다. 어린이는 인류의 미래요, 자산이다. 전 세계 어린이와 우리의 어린아이들이 건강하고 활발하게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우리나라 재산 소유를 60대 이상 노년층이 70%를 갖고 있다고 한다. 손자들이 “할아버지, 오래오래 사세요. 할머니, 보고 싶어요”할 때 할아버지, 할머니도 사는 재미가 생긴다. 귀엽고 예쁜 손주들의 재롱은 살아있는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내 작고 미미한 나눔도 모여지면 엄청난 크기로 불어날 수 있다. 독일의 엄청난 전쟁 배상금도 국민모금 성원에 힘입었고, 우리도 IMF 당시 금 모으기로 경제적 난국을 헤쳐나간 것처럼 모이면 큰 힘이 되고 능력이 된다.

시대가 고령사회가 되면서 어린이와 더불어 노인들도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은행나무잎이 가을이면 노랗게 물드는 것처럼 노년의 색깔을 노란색이라 하면“노란우산 노인재단”도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다.
뜻있는 인사들이 노인들의 노년이 외롭고 추하지 않도록 나서 준다면 인간의 마지막 존엄을 지켜주는 참 좋은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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