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출수 오염 우려.. 악취 등 민원 잇따라

선정 업체, 공고 자격 미달 사항 상당수

경기도 세부기준 무시한 기준 적용 ‘무리수’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대행업체로 선정된 곳이 공고 3일 전 급조한 결격사유업체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래, 선정 이후에도 적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몇 개월간 노지에서 쓰레기를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포시는 지난해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대행업체 사업자 선정 공고를 게시, 심사를 거쳐 1,2,3순위 업체를 선정했다. 선정 당시 경기도 일반용역 적격심사 세부기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미달한 업체를 최종 1위로 낙점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낙찰자는 종합평점이 추정 가격 30억원 미만 10억원 이상의 용역은 90점 이상이어야 한다는 경기도 일반용역 적격심사 세부기준 항목이 있음에도 김포시는 정량평가 점수와 정성평가 점수를 합산하여 최고점수를 득한 순서로 1,2,3 순위를 적격자로 선정했다고 알렸다.

당시 최종 합계 점수는 1위 78.83, 2위 78.33, 3위 77.66으로, 세 곳 모두 경기도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쓰레기 처리 관련 시설물이 들어서지 않았으나 업무는 개시됐다.

당시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위 수탁 협약서’에는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업체는 당일 수거한 모든 생활폐기물을 자체 적환장에서 처리시설 반입이 가능하도록 위생적으로 작업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었고, ‘김포시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 역시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처리를 위한 대행계약에 ‘적환장의 위치 면적’과 ‘적환장 내 시설물 설치계획’을 명시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적환장 없이 몇 개월간 노지에서 쓰레기를 처리해 와 인근의 민원이 잇따랐다. 현재는 가설 건축물을 형성해 놓은 상태다.

적환장이란 매립장에 가기 전 쓰레기를 임시로 모아 일부 분류하는 곳으로, 김포시의 경우 적환작업을 거쳐 수도권매립장과 파주소각장 등으로 보내진다. 적환시설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을 경우, 침출수로 인한 오염이 우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 1위로 선정된 업체의 경우, 선정 당시 필수 항목인 ‘환경미화원의 복지, 편안한 휴식을 위한 샤워시설, 휴게시설의 설치 및 제공에 대한 계획수립’이 대행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정 당시 휴게소가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완전히 종료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1년이 지난 지금도 임대로 대체 휴게소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미화원의 휴게시설의 경우, 계획을 수립하여 점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닌 대행업무 시작 전에 완료되어야 하는 필수항목이다.

한편, 공고 참가자격 및 제한요건에 ‘현재 김포시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대행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법인은 참가신청할 수 없다’는 항목이 있어, 기존 업체가 참여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함께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시청의 답변을 듣고자 했으나, 당시 시청에서 담당 업무를 진행하고 있던 계장 및 담당자는 휴직 상태이며, 해당 과장은 이에 대한 전화 질문에 “아는 바가 없다. 당시 세부 상황에 대해 잘 몰랐다”고 답변했다.

또한, 2위로 선정된 업체의 경우에도 2억원이 넘는 종전 회사 임원의 횡령 및 배임으로 처벌된 회사와 임원이 중복되는 연계성을 띄고 있다. 그러나 선정 과정시 문제가 되지 않았을뿐더러, 현재 회사의 영업권에 대한 행정조치 역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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