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사설·기고
[건강칼럼] 흔히 맹장염으로 불리는 ‘충수염’
이환효 과장
김포우리병원 외과

우리 몸의 소화기관은 입(구강),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 소장에서 대장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맹장이 위치해 있으며 맹장에 붙어 있는 작은 주머니를 충수라고 합니다. 충수염은 맹장에 붙어있는 충수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충수염을 맹장염으로 흔히 부르지만 맹장의 한 부위인 충수에 생긴 염증 질환이므로 충수염이라 부르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충수염은 장염과는 달리 항생제 등의 내과적 치료로는 회복이 되지 않아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충수염은 병의 특성상 발생하면 1~2일 후 충수벽이 괴사되면서 천공이 진행되어 충수 주변에 고름집을 형성하고 고름집이 터져서 복강 밖으로 퍼지면 복막염으로 진행되어 결국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충수염 발생 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응급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충수염이 발병하면 복통이 심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실제 충수염 초기 증상은 상복부 불쾌감이나 체한 듯한 느낌이 대부분입니다. 이때 병원에 방문하여 신체 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병력 위주로 진찰을 받거나 위염 등의 내과적 치료를 받는 경우 외과적 치료 시기를 놓쳐 충수염이 진행되어 충수가 터지게 되는 등 질환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신체 검사 중 하나인 복부 신체 검사 과정에서 우하복부(오른쪽 아랫배)를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충수염을 의심할 수 있고 충수염의 정확한 진단은 복부 초음파나 복부 CT를 통해서 확진할 수 있습니다.

천공이 되지 않은 단순 충수염의 치료로는 충수를 맹장으로부터 절제하는 외과적 방법으로 시행하는 충수절제술이 있습니다. 충수절제술은 수술 전에 전신 마취가 필요하므로 수술 전 전신 마취에 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충수절제술은 예전에는 우하복부를 절개하여 진행하는 수술을 시행하였으나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도부터 복강경을 통한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복강경 충수절제술은 처음에는 3공(3개의 구멍) 복강경을 통해서 시행되어오다가 최근 들어서 단일공(1개의 구멍) 복강경을 통한 수술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단일공 복강경은 수술 후 상처가 거의 남지 않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공된 충수염의 치료는 환자의 상황에 맞춰 치료 방법을 선택하여 시행하게 됩니다. 충수염이 천공으로 진행된 경우 복강 내 주변 장기가 천공된 부위를 덮어 충수와 염증성 유착을 형성하면서 한 덩어리가 되기 때문에 수술 중 충수를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충수를 찾아도 주변 조직과 유착이 되어서 유착된 장기를 합병 절제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수술을 시행하게 되며 수술 방법으로는 충수절제술 및 배액술, 맹장절제술, 우측대장절제술 등이 있습니다.

김포신문  gimpo1234@naver.com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김포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뉴스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