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청소년 북콘서트’, 김포 장기고등학교 개최

시인 하상욱 초청, 학생·교사·학부모 참여 이벤트 운영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한 ‘청소년 독서문화체험’ 북콘서트가 10월 29일 장기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장기고등학교 1,2학년 학생 및 교직원 700여 명이 함께한 이번 북콘서트에서는 하상욱 시인의 강연과 각종 학생 참여 이벤트가 진행됐다. 행사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경인방송 임희정의 ‘고백라디오’ 녹화가 이뤄지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의 ‘청소년 독서문화체험’은 독서를 체험의 형태로 제공, 청소년의 직접 참여로 독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10월 18일 파주에서 출발한 이번 북콘서트는 12월 13일까지 열 곳의 학교 학생들에게 찾아가게 된다.

경기도 교육청이 선정한 도내 열 곳의 학교 중 김포 장기고등학교가 속한 것에 대해 장기고등학교 관계자는 “이번 선정 결과는 주거 환경이 쾌적하지만 문화소외지역이기도 한 김포를 격려하기 위함인 것 같다. 장기고등학교 학생들도 독서에 관심이 많고, 장기고등학교 역시 도서관 관리 및 관련 프로그램 발굴에 관심이 많다”며 “선정 기준 중 하나가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는가’였는데, 참여하고 싶은 마음에 1,2학년 학생 및 교직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게 행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또한 북콘서트 참여 작가와 서적에 관심을 유도하고 행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생 대상으로 사전 독서 및 독후 활동을 실시했고, 행사 후 독서 체험 활동도 진행됐다.

SNS 활동과 서적을 통해 청소년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하상욱 시인이 ‘시 팔이의 꿈’이란 주제로 강연을 해 호응을 얻었다. 하 시인이 SNS에 올렸던 짧은 시들을 읽고 대화를 나누며 시작된 강연은, 곧 학생들의 고민거리인 ‘꿈’과 관련된 조언으로 흘러갔다.

하 시인은 학생들에게 “원래 글쓰는 일을 꿈꾸지 않았다. 꿈꾸지 않았기에 부담감 없이 자유롭게 활동했고, 시집 <서울시>가 ‘최근 10년간 시집 판매량 4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반드시 꿈을 꿔야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의 길을 단 하나로 정할 필요도 없다. 구체적인 미래를 하루 빨리 설정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 졸이거나, 다른 가능성을 차단해버리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하 시인에 관련된 퀴즈를 진행해 경품을 제공했으며, 학생들이 직접 지어온 자작시를 낭송하고 하 시인에게 평가를 받았다. 또한 무대 위로 오른 학생들이 하 시인에게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질문하기도 했다.

시인과의 교감 뿐 아니라 행사 현장에는 학생의 댄스 공연, 교사가 감명 깊게 읽었던 책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학생에게 나눔하는 ‘사제지간 도서나눔’, 학부모 1인이 장기고등학교 학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내용의 편지를 낭독하는 ‘부모님과의 교감 시간’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날 장기고등학교 김병근 교장은 “학생들이 이번 진로체험활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알고 미래를 도모하는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성장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격려했다.

행사 운영에 적극 참여했던 장기고등학교 김효진 사서는 “행사 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 특히 하상욱 시인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눈높이에 맞는 강연이 학생들에게 와닿았던 것 같다”며 “교육청과 학교의 이런 노력이 모여 독서가 학생들에게 지루하지 않은 존재로 각인될 수 있다면 좋겠다. 앞으로 바라는 점이라면, 곧 학기의 마무리인 만큼 도교육청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 혹은 교과와 연계 가능한 독서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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