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순
정치학박사(Ph.D)
민주평화당
김포시을 지역위원장

전 세계 인국의 약 3%가 자기가 태어난 곳이 아닌 낯선 곳으로 이동하여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한국의 경우에도 100여년 전부터 미국, 중국, 러시아와 일본 등지로 가난을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또는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고자 정든 고국을 떠났던 디아스포라류의 이주자가 많았다.그 외에도 여러 이유로 한국을 떠나서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가 2016년 말 기준으로 지구촌 곳곳 170여개국에 7,430,688명이 있다.이들 해외동포들은 대부분 한국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국가가 어려웠을 때 많은 기여를 했으며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한국과 거주국가의 상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면, 법무부의 통계에 의하면 해외에서 한국으로 이주하여 거주하는 장기체류 외국인, 유학생, 외국인 노동자, 국제결혼이주자, 해외국적 동포 등 외국인이 2018. 7. 31. 현재 2,298,949명이다. 우리 나라 인구를 5,100만명으로 볼 때 외국인 거주자 비율이 4.5%에 달한다.

장〮단기체류외국인이 2007년에 100만명이 되었고, 그로부터 9년 후인 2016년 6월에 200만을 돌파했다. 이런 추세라면 2021년에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300만 명을 넘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300만명은 한국 인구 5,000만의 6%가 되는 것이다. 이는 단일 민족과 단일 문화를 주장하는 한국 사회가 더 이상 단일민족, 단일문화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으나 한국은 아직까지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외국인에 대한 권리 보장이 부족하고 인종차별에 대한 법 제정 또한 미흡한 편이다. 더욱이 유럽이나 미국 등 출신의 백인을 더 선망하고 동남아나 아프리카 출신의 유색인에 대한 차별까지 존재한다. 물론 최근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정책이나 유럽에 퍼진 반 이민 정서 등은 선진국가로서의 책임을 회피한 자국 이기주의를 보여주는 정의롭지 못한 예라고 하겠다.

김포시의 경우 2018년 9월 말 현재 인구가 415,330명이다. 2018년 8월 말 현재 김포에는 18,930명의 외국인이 거주한다. 이 중에 대곶면에 5,592명, 통진읍에 3,404명이 거주하며 양촌읍에 3,332명의 외국인이 지역민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특히 대곶면에는 국내인이 9,994명인데 외국인 거주자가 5,592명이다. 대곶면에 외국인이 1/3이상을 차지한다.

공휴일에 대곶 지역을 지나는 버스 안이나 대곶면 사거리엔 마치 외국에 나와있다는 착각을 줄 만큼 내국인보다 외국인을 더 많이 볼 수가 있다. 그들 외국인은 한국인 공장에서 주중에 일하고 주말에는 현지 상점의 중요한 소비자로서의 역을 톡톡히 한다.

김포에는 김포 인구가 증가하면서 거주 이주민들과 귀화자 그의 자녀들까지 포함하면 약 2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김포시와 외국인지원센터에서는 지난 9월 9일 걸포중앙공원에서 ‘제 11회 김포 세계인 큰 잔치’를 열고 김포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한 마당 잔치를 벌였다.

이곳을 찾은 정하영 시장은 “김포에는 74개국 출신의 18,000명 외국인인 거주하며 1,300다문화 가족이 함께 한다”고 전제하고 “김포시는 외국인을 존중하며, 그들과의 화해와 상생으로 김포 발전에 외국인이 기여한다”고 말했다.

세계로부터 이민자를 받아들여 국가 발전을 꾀하는미국 사회를 흔히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다수의 백인 주도하에 융합된 인종의 용광로란 의미의 ‘멀팅포트(melting pot)’라 일컫는다. 반면에 남아공 등 각자의 문화 다양성을 인정하고 유지하는 사회를‘샐러드 볼(Salad Bowl)이라 칭하며 ‘무지개’ 국가라고 한다.

한국 사회도 이주 노동자가 다수 입국하고 1990년대 이후 국제결혼이 많이 이어져 아시아 출신의 다문화 가정을 이루는 등 다문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이처럼 국내에 이주하여 거주하는 외국인들에 관한 우리의 정책도 인종의 용광로를 지향할 것인가 그들의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함께 발전 시켜가는 무지개 국가를 지향할 것인지도 검토해 보아야 할 때이다. 어떤 방법이든지 인류의 보편적 인권을 중히 여기고 그들과 함께 국가 발전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일찍이 미국에 출가했던 한인 여성과 독일에 간호사로 취업하여 현지에 거주했던 동포 여성들 중에 여생을 고국인 친정에서 보내고자 하는 분들이 상당수 있다고 한다. 세계화 시대에 특히 머지 않은 시기에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 한국의 미래다. 여러 가지 인연을 찾아 우리 대한민국으로 찾아 올이들을 품에 안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국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언어,문화, 인종과 국적이 다른 세계인이 모여들 사회의 주류들이이들에 대해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주 노동자와 다문화 가족 그리고 실향민의 비중이 큰 우리 김포사회가 특별한 경험과 환경으로 이주민과 다문화를 포용하여 이들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