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소년상담실입니다.
김포관내 청소년들이 모두 저희의 관심 대상입니다.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부터 성상담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상담원으로서 김포의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마음입니다. 청소년들이 무심코 하는 말중에 80%이상이 고민과 작은 불만인데 그것을 누군가에게 전문적으로 상담을 하는 데는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상담에 대한 어떤 것도 비밀 보장이 되며 여러분들의 인권을 지켜 드립니다.

Q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17세인 남자 고등학생입니다. 이런 말을 해도 되나요? 여자친구와의 문제인데요. 여자친구와 같이 TV를 보다가 그만 제가 흥분이 되어서 여자친구의 몸을 만지게 됐어요. 평소에는 그러지 않았지만 둘이서 방에 있다가 저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게 됐어요. 후에 생각하니 이것이 충동적인 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여자 친구한테 미안하고요. 저의 마음이 전에 같지 않아서 전화를 하게 됐어요. 저는 자꾸만 여자친구의 몸을 만지는 상상을 하게 되고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있으려니 너무 힘이 듭니다. 이런 마음을 진정시키고 여자친구를 보아도 순수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좋아하면 그렇게 되는 건가요. 제가 혹시 비정상은 아닐까요?

A 요즘 학생들은 방학도 바쁘게 지내고 있죠? 학생처럼 색다른 경험으로 인생에서 진지한 생각을 하게하는 사건을 만든 것을 계기로 한층 더 성숙한 자아를 형성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을 잘 해결하지 못하면 마음의 상처가 되고 서로 지울 수 없는 아픔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학생이 여자친구에게 그런 감정을 느낀 것은 아주 건강한 심신을 가졌다는 것이고요. 여자친구를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어떻게 이러한 마음을 정리하고 그런 감정을 승화시켜서 좀 더 긍정적이고 성숙된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을지 알아야 합니다.
이성 친구를 사귀면서 서로 얼마나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을까? 또 서로의 속마음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서로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하는 것을 생각해보고요. 서로의 성격과 마음, 장단점 등을 알아 가기 이전에 육체적인 친밀함을 위해서만 달려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사랑이라는 것이 정신적인 것만이라는 것은 결코 아니고요. 물론 스킨쉽이라는 육체적인 친밀감도 사랑이라는 것 속에 빠질 수 없는 요소이긴 해요. 하지만 신체적인 친밀감을 먼저 추구하다 보면 상대방의 진정한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널리 퍼져 있는 바르지 않은 성문화의 영향으로 많은 청소년들이 그저 사랑이라고 하면 눈에 보이는 육체적인 결합만을 생각하기 쉬운데요. 서로가 얼마나 친한 사이인가를 ‘우리는 손을 잡을 수 있는 사이', 혹은 ‘우리는 키스하는 사이'처럼 신체적인 접촉 정도를 가지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정신적인 친밀감,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것, 서로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없다면 그것은 껍데기에 지나지 않죠. 두 사람이 얼마나 친한 사이인가를 알 수 있는 것은 두 사람이 얼마나 대화가 잘 되는가, 서로의 말을 얼마나 잘 들어줄 수 있는가로 판단해야 합니다.
이성 친구를 사귈 때 손 한 번 더 잡아 보려고, 또 키스 한 번 더 해 보려고 애쓰는 것 보다 먼저 서로의 마음을 읽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들어주는 훈련은 지금 청소년기부터 노력하지 않으면 나중에 결혼을 해서도 쉽지 않을 겁니다.
학생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지금의 그런 마음을 이기려면 자신의 생각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사랑의 의미를 더 새겨 보고 여자친구를 진정으로 좋아하는지 자신에게 질문하여 보라고 하고 싶네요.
정말 좋아하는 여자친구라면 상대방의 심정을 헤아려 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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