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공무원 마라톤팀, 경기도공무원체육대회 우승

김포시 공무원 마라톤팀이 지난 9월 13~14일 양일간 포천에서 열린 ‘제19회 도지사기 공무원 친선체육대회’의 마라톤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4년, 15년, 17년에 연이은 우승 소식이다.

이 마라톤팀은 건전한 취미를 갖고자 하는 공무원들에 의해 96년 결성됐다. 이들이 마라톤을 택한 이유는 개인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점, 장소의 제약이 없다는 점, 무엇보다도 ‘상대를 이기는 것’에 초점을 맞춘 종목과는 달리 화합하며 함께 한다는 점 등의 매력 때문이었다.

대회 당일, 마라톤 종목에 참여한 600여 명 중 김포시의 선수는 33명이었다. 결승선을 기준으로 남성은 20위 안, 여성은 10위 안에 많이 든 팀이 총합 우승을 거머쥐게 된다.

코스가 총 10km인 단축 마라톤은 페이스를 조절하며 버티기보다는 뒤처지지 않으며 빠른 속도를 내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당시 길의 경사가 심한 탓에 오르막길에서 승부를 결정지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접전 끝에 김포 선수가 남성 20등 안, 여성 10등 안에 각각 3명씩 골인했다. 여성 선수가 10등 안에 3명이나 든 것은 김포시가 처음으로 세운 기록이다.

남성 선수는 민석기 하성면장, 김포시청의 유광재 훈련부장, 박종국 총무가, 여성 선수는 농업기술센터 김지수 팀장, 김포 보건소의 김춘숙 부팀장, 이청희 부팀장이 순위권 안에 들었으며, 팀에게는 우승 상금 50만 원이 주어졌다.

김포시 공무원 마라톤팀은 경기가 끝난지 얼마 안 됐지만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음을 밝혔다.

김포시청의 박종국 총무는 “평소에도 쉬지 않고 40여km의 동아마라톤, 춘천마라톤 등 국내 큰 대회에 도전하며 체력 단련을 하며, 요일별로 종합운동장, 계양천, 장릉산, 하성 애기봉 등을 달리며 부지런히 지속·언덕 훈련을 하고 있다”며 “시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지역 외곽을 중심으로 연습 중이다”라고 열의를 다졌다.

왜 이렇게 열심히 하냐는 물음에 박 총무는 “대회의 승리도 물론 기쁘지만, 운동 중 느끼는 성취감과 신체의 긍정적 변화로 인한 만족감이 크고, 팀원들 간 친목을 다지는 게 좋아 언제나 최선을 다하게 된다. 김포의 구석구석 아름다운 곳이 많아 기분 전환이 되고, 업무로 돌아 가서도 긍정적 마음가짐으로 열중할 수 있다”고 열정을 내비쳤다.

한편 김포시청에서 행정과 민원 업무를 맡는 이종백 마라톤팀 회장은 “마라톤이라 하면 우선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처음에는 1km, 2km씩 달리다가 꾸준히 거리를 늘려나가면 된다. 운동을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하면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도전해 보라”고 당부하며 “김포시의 마라톤대회가 그저 행사로만 끝나 아쉽다. 스포츠가 시민의 일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관련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뜻을 함께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해 “선수들이 워낙 잘 뛰었기 때문에 우승할 거라는 강한 믿음이 있었다. 함께 달린 모든 주자들이 주인공이다.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운동하며 행복했으면 좋겠다. 행복의 기본 바탕은 건강이란 걸 바쁜 삶 속에도 모두가 잊지 않았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김포시의 이름으로 뛰는 만큼 선수들끼리 북돋아 주며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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