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중앙정부 일정과 겹쳐 긴급히 연기 결정

▲김포에서 바라본 북녘땅

정하영 김포시장의 평양방문이 10월 중하순 이후로 연기됐다. 당초 정하영 시장은 오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4박5일간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개천절 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는 28일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9.19남북정상회담 이후 남과 북 정부당국이 10.4선언 기념식을 개최하기로 전격 결정, 기념식 행사와 개천절 행사가 겹쳐 부득이하게 방북을 10월 중하순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북측과 일정이 확정 되는대로 다시 공지할 것이며, 방북 준비는 확정고지후 알려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포시는 28일 개천절 민족공동행사와 남북 문화교류, 부문별 협력사업 협의를 위해 정하영 시장이 오는 1일부터 5일까지 4박5일간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에 따르면 개천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민족종교협의회와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하나 되어 단군릉에서 만나다’라는 주제로 평양 단군릉에서 남북공동 개천절 민족행사로 거행된다.

이번 방북행사에는 개천절 행사 외에 남북 부문별 협력사업에 대한 토론 및 실무자 협의가 계획되어있다. 실무자 협의 시 정하영 시장은 조강통일경제특구 조성, 개성시 및 개풍군 관계자와 뱃길 복원과 생태계 조사 등 한강하구 남북 공동활용, 자매결연에 이은 문화교류 등을 북측에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남북교류의 마중물 역할을 담당할 조강통일경제특구는 조강의 양안인 남한의 김포시 월고젼 조강리와 북한의 개성시 판문군 조강리에 첨단 복합형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조강을 가로지르는 (가칭)조강평화대교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남북 정상은 정상 회담 후 한강하구와 관련한 합의서를 발표했다. 합의서에는 한강하구의 공동이용, 공동 수로 조사, 민간선박 이용 군사적 보장 등 그동안 김포시가 정부에 요청했던 내용들이 대폭 포함됐다.

▲정하영 김포시장

특히 정하영 시장은 민선7기 취임 이후 “김포는 한강하구라는 천혜의 자원을 가지고 있는 도시다. 남북평화시대를 맞아 김포의 미래 동력을 평화문화로 삼아 한반도의 평화문화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주창해 왔다.

정 시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에 뒤이어 민간이 모여 개천절의 뜻을 되새기고 교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첫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공동의 관심사와 협력분야를 논의하겠다.”고 당시 방북 관련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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