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운 발행인

2015년 메르스 대유행은 대한민국에 많은 교훈적 시사점을 주고 간 의료사건으로 삼성서울병원 같은 최고의 병원도 의료진이 감염되는 등, 1,800억 원이라는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개인병원은 자칫 한방에 망할 수도 있다.  이럴 때 가장 힘을 쓰는 병원은 공공성이 강한 김포의료원이다. 대형 전염력이 큰 질병을 종합 관리할 병원의 필요성은 100만 도시를 꿈꾸는 개발도시 김포에서 개발에 포함할 필수적 과제다.

메르스는 중동 지방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3년 전의 메르스 사태는 한동안 온 국민을 떨게 만들었던 안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186명이나 확진자가 발생했고 38명이나 사망했다.
치사율이 20%가 넘는 백신도 치료약도 없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당시 혹독하게 치른 대가로 이번 메르스 감염자에 대한 조치나 지역의 보건소나 거점병원에서는 신속하고도 지속적 예찰과 관리를 한 덕분에 어느 지역에서도 추가적 예후 소견자는 없어 그나마 다행이다.
당시 메르스 질환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병원은 서울의 삼성의료원이다. 중동에서도 통상 병원에서 감염이 높다는 특성을 의사들 조차도 몰라 감염이 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위기대응의 허술함이 이곳저곳 현저했던 당시에 비해 지금은 침착하게 잘 대응하고 있다.

서울 삼성의료원은 메르스 확산 병원의 오명으로 그 후 1년 만에 1,6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만큼 병원의 신뢰가 추락했다. 수백억 원의 많은 돈을 들여 10개의 음압 격리실을 만들었고 의료진의 보호장구도 보완되었다.
금번의 메르스는 확진자가 9월 8일 항공편으로 입국할 때에 2층 비즈니스석을 이용하여 2m 이내 침이 튀는 거리의 밀접 접촉자는 21명에 지나지 않았다. 만약 좌석이 빽빽하게 들어선 이코노미석에 탑승했다면 상황은 심각해졌을 것이다.
어쨌든 휠체어를 빌려 타고 입국하면서 확진자 특유의 발열, 메스꺼움, 복통, 구토, 설사, 숨 가쁨, 가래, 기침에 노출된 감염자가 들어오는 걸 체크하지 못한 입국장 심사의 허점은 입맛이 쓰다.

확진 당사자가 사전에 메르스 감염 의심 여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면 비행기내에서나 공항 내에서의 활동이 기침으로 침이 튀는 행위를 자제했거나 자체 방어했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마중 나오는 부인에게 마스크를 쓰고 나오라 한 것이나 부인의 차를 탑승하지 않은 것도 사전 인지여부를 가늠케 한다. 어쨌든 396명의 탑승자와 일반 접촉자에 대한 감염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가 없고, 밀접 접촉자 21명의 특별관리자에게서도 아직까지는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김포도 김포 보건소가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메르스 감염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하며, 15가지 신체증상들을 무작위의 시민들이 점검하기를 권하고 있다. 설사, 구토, 발열, 오한, 콧물이나 코막힘, 기침, 두통, 인후통, 근육통, 호흡곤란, 발진, 모기 물림, 눈 충혈 등이다.
메르스가 발생한다면 환자를 맞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다만 하루에도 수천 명이 진료를 위해 내방하는 병원 특성상 김포의 병원들이 과연 메르스 환자를 받아들일까의 의문도 든다. 서울 삼성의료원 같은 큰 병원도 메르스로 발생한 손해를 국가에서 보전해주기를 바라는데, 지역의 병원들이 메르스 환자 입원병원이라하면 내원객이 뚝 떨어질 것은 자명하니 감당할 수준이 아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인 메르스 말고도 세상에 존재하는 전염병은 많다. 또한 인간이 망치고 있는 환경파괴로 또 어떤 신종질병이 나타날지 모른다. 이러한 전염병으로부터 지역 시민을 보호하는 일은 너무나 중차대하다. 시민의 생명을 살리고 보호하는 공공병원의 필요성은 이럴 때 더 당위성과 시급함이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 때 후보자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김포시립병원이나 도립병원의 유치를 주장한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 위급상황 발생 시에 공공병원의 중대성이 입증된다. 공공용지가 많은 풍무2 지구 같은 곳에 유치되면 좋을듯하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