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철 공인중개사

김포도시철도 개통시기 연기

지난 7월말 김포시에서 도시철도 사업추진 설명회가 있었다. 그동안 소문이나 신문지상을 통해서 금년도 11월에 예정된 개통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소식은 있었지만, 김포시에서 개통지연에 대한 공식정인 입장표명을 설명회식으로 진행한 것 같다. 김포시 발표에 의하면 이런저런 사정으로 내년 7월말에는 반드시 개통한다고 한다.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23.67㎞로 이동시간은 약28분, 2량1편성으로 최대230명까지 탑승, 출퇴근시간에는 3분간격, 기타시간에는 6~9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설명회 내용을 보면 최초 2008년도 및 2009년도에 김포시민에게 공청회 및 사업설명회때 계획과는 일부가 변경되었다. 철도역사 위치는 북변역이 없어지고 양촌역이 신설되고, 노선도 풍무동 사거리를 경유했던 것이 48번국도을 따라 직선으로 변경되었다.역사명칭은 김포시청역에서 사우(김포시청)역으로

변경되고 나머지 역사명칭은 그대로다. 얼마나 진행되어가고 있는지 철도노선을 따라 둘러보니 지금 한창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를 위해 막혔던 일부구간 도로차선도 거의 대부분 정리가 되고, 역사 출입구와 노약자,임산부를 위한 승강기도 모습을 드러냈다. 지하시설은 볼 수 가 없어 공사진도를 알 수는 없지만, 지상에 설치된 양촌역사와 차량기지에 세워진 여러대의 열차를 보니 거의 준비가 다 된 것 같다.

 

도시철도에 대한 아쉬움

김포도시철도를 바라보는 입장이나 견해가 개인별로 다르겠지만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첫째는 김포도시철도에 대한 최초계획시(민선3기때) 서울시의 지하철 5호선에 대한 차량기지 제공 요구를 받아들여, 5호선을 김포까지 연장했어야 했다. 또한 김포시의 백년대계를 바라보고 48번국도를 따라 최소한 통진까지 연결을 계획해야 했었다.서울주변의 신도시는 모두 중전철이 연결되었고,

서울지하철1호선은 평택, 천안, 아산, 온양까지 연결되었다. 그런데 국가가 정책적으로 개발한 한강신도시가 있는 김포는 서울과 연접지역인데도 불굴하고 중전철을 끌어들이지 못했다.경부고속도로 건설로 우리나라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가를 알 수 있듯이 중전철은 경제논리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주민편의 및 점점 커져가는 김포의 미래를 고려해야 했다.

둘째는 도로와 주거 및 상가시설의 위치와 도시철도와의 상호 연계성 및 조화가 미흡한 것 같다.

일례로 걸포북변역의 위치는 북변사거리에 있어야하는데 걸포삼거리쪽에 가깝다. 검단으로 가는 길목과 북변 구시가지 가는 길목 등 버스 노선과 연계되어야 하고, 장기적으로 걸포3지구 48번국도 건너편의 대규모 개발예정지도 고려해야했다. 또한 출입구의 수가 어떠한 원칙도 없이 2개에서 6개 등 역사마다 제각각이며, 단지 비용절감이란 명목하에 최소한의 출입구를 만든 것 같다.

셋째로 승강장 및 대합실의 길이가 2량으로 설치되어 , 장기적으로 탑승객 증가시 4량으로 증편할 수 없게 되었다. 과거 사업설명회 때마다 필요시 4량까지 증편할 수 있다고 홍보해놓았는데,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 2량으로 결정했는지는 모르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김포도시철도는 정치적 이용대상이 되었고 결과는 없었다. 시장선거때마다 5호선이니, 9호선이니 끌어온다고 공약을 했다가 모두가 이뤄내지 못하고 시장임기를 마쳤다. 그러다보니 벌써 몇 년전에 완공되어 운행해야할 김포도시철도는 계속해서 지연되어, 많은 김포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 및 주민피해에 대해 책임을 묻는 사람도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이 그냥 넘어가는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용인이나 의정부처럼 지상 고가 경전철이 아니고 지하로 운행되니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

 

개통시기와 부동산 가격

부동산의 가격은 개발호재에 따라 소문날 때, 확정시,공사중 그리고 개통후 등 여러단계에 걸쳐 상승한다. 따라서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역사주변의 아파트 등 부동산가격이 오르리라 예상된다. 그렇다면 어느 지역이 얼마나 오를까? 누구도 미래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역전주변의 상권 규모 /아파트 규모, 역전으로 부터의 거리 등을 고려해보면 대략적인 판단이 선다.

역세권이란 통상적으로 역사를 기준으로 500m반경 이내지역을 말한다.

아파트의 경우 현재는 서울을 기점으로 멀어질수록 가격이 떨어지고, 동일지역내에서는 가격차가 별로 없지만, 철도개통시에는 동일지역내에서도 역세권지역이냐 아니냐에 따라 차이가 현재보다 더 벌어질 것이다. 또한 같은 역세권 지역이라도 신규냐 노후 아파트냐에 따라 상승효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며, 가급적 신규 아파트가 더 좋다.

상가의 경우는 더욱 현재보다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된다. 역세권지역이라 할지라도 50m이내 또는 100m이내인가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가급적 200m이내의 상가가 가격상승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고촌, 걸포북변,마산 역세권은 상권규모가 작고, 근린생활위주의 상권으로 상승의 효과가 작을 것이며, 풍무역세권(선수동 일대)은 한창개발이 진행중으로 앞으로 활성화 되려면 2년이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가치에 비해 현재 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되어 있다. 오히려 몇 년간은 풍무사거리 주변의 기존상권이 더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역세권의 상가는 나름대로 철도개통에 따른 가격상승의 효과가 기대된다. 그중에서도 구래역의 상권은 역세권 상권중 제일 규모가 크며, 주변에 양촌, 학운 산업단지 등이 계속 개발되고 있어 제일 많이 기대된다. 만일에 중장기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걸포북변역 및 양촌역 주변의 개발되지 않은 토지를 매입해 잘 관리해 나가면 (예를 들면 영농시설이나 창고/공장 등 인허가를 받아 임대사업 등) 언젠가는 좋은 결실을 맺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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