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산업과 김포의 발전방향(4)

1회-6차산업은 어디까지 왔나

2회-6차산업의 국내 성공사례

3회-6차산업의 해외 성공사례

4-김포의 6차산업 성공과 실패요인 분석

5회-김포시의 6차산업 창업과 지원정책

6회-k-food와 김포의 미래

청년농업인연합회(청연) 회장 강선아씨와 어머니, 효소액이 담긴 장독대에서

농업의 2차 3차 분야 청년전문가, 육성하는 정책 필요

김포의 청정지역 민통선안에서 ‘전설의 벼꽃농부’라는 브랜드로 쌀을 생산하고 있는 (주)제일영농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6차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하성면에 위치한 농업법인 제일영농 벼꽃방앗간은 연잎밥 만들기, 떡 만들기, 김포 금쌀로 밥짓기 등의 농촌체험마을 운영한다. 농촌을 보존하고 농업을 지킨다는 철학으로, 더 맛있고 더 많이 즐길 수 있는 쌀 가공제품(가래떡, 조청, 찹쌀떡)을 개발하여 전통식품의 명맥을 잇고 있다. 지역의 대표적인 연잎을 활용하는 연잎밥 체험 등으로, 9월부터는 직거래장터를 통해서 소비자와 직접 만난다.

3대째 농사를 짓고 있는 제일영농의 정찬희(35살) 상무는 6차산업 관련 제품 아이템 구성이나 소비자 선호도조사 등의 업무를 하면서 회사 운영을 돕고 있다. 또한 농축산신문 자문위원, 농업기술센터의 엘리트농업대학의 농산물 가공학과, 6차산업 협회의 경기지부 사무국장(2018년 7월까지), 청년농업인연합회 대외협력국 담당을 하고 있다. 김포지역의 6차산업 관련하여 성공과 실패의 요인에 대해서, 다양한 경험과 사례들을 접하면서 활동을 해온 정찬희씨에게 해결책과 실질적인 대안을 들어봤다.

“견학을 많이 다녔는데, 6차산업은 유럽에서 시작되어 한국에 도입이 되었다. 정확한 개념보다는 너무 경제성으로만 보는 측면이 있다. 결국 6차산업으로 받는 지원이나 보조사업으로 귀결이 되는 문제가 있다.”고 정 상무는 밝힌다. 6차산업 지도사 시험도 봤는데, 지도사 시험도 너무 허술했다고 한다. 6차산업 인증을 처음에 너무 많이 남발한 부분이 있다고 한다. 1차산업을 안해도 가공만 해도 6차산업을 하는 업체가 있고, 그 인증을 받아서 지원금을 타는 업체들도 있다. 생산을 안하면서 들어온 업체들은 보조사업을 타는 것이 목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일자리 증가 추이

매출액 증가 추이

체험객 증가 추이

25명(2017년)

70억 원 (2017년)

200 명 (2017년)

19명(2015년)

60억 원 (2015년)

200 명 (2015년)

9명(2013년)

30억 원 (2013년)

0명(2013년)

농민이 최우선이 되지 않는 이유, 현장을 잘 모르기 때문

1. 김포는 지역적 특성상 이북 접경지역이고, 도농복합도시다. 그 특성을 살려서 다른 지역과 같은 전문농업을 하기 보다는 김포의 지리적 특성을 살린 변형된 6차산업을 제안한다면?

김포에 남북농업문화센터를 만들어서, 농사를 짓고 싶은 새터민들이 많은데 일자리정책과 연계하여 북한농업에 대해 연구하고 또 북한에는 어떤 농업을 전수해줘야 하는지 연구해야 한다. 그리고 북한의 먹거리 문화를 배우고 요리교실을 하면 좋을 것 같다. 김포는 도시랑 가까운 농촌지역으로 농촌생활을 해보고 싶거나 예비 농업인들을 위해 단기간 머무르면서 농업인 전단계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김포만의 일자리 정책지원 사업으로 독특하게 개발하여 확대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

2. 국내 6차산업의 한계와 개선해야 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농업 공무원중 농업직으로 배정이 된다면 일정기간동안 실습을 통해서 현장감각을 익히는게 필요하다. 1차농업을 중점적으로 하는 농가들보다는 2차 3차 목적으로 치중되는 것 같아 아쉽다. 이슈화 시킬 수 있는 곳이 많이 선정되는 것이 한계이자 개선될 부분인 것 같고, 1차 농업을 선행을 하면서 2차 3차로 발전한 사례들을 개발하여 농촌을 지킬 수 있는 그런 인증제도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3. 농업정책에서 농민이 최우선이 되기 위해서, 시와 농민은 각자 어떤 노력과 개선을 해야 한다고 보는가?

농업정책에서 농민이 최우선이 되지 않는 이유는 현장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최소한 농업정책을 만드는데 있어서 현장에서 오랫동안 했던 선도농가나, 농업을 시작해서 정착해있는 청년농업인, 아직까지 농업에서 역할이 많이 대두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 농업을 이끌어온 여성농업인등의 현장전문가들과 같이 정책을 만들어 나가면 개선은 된다고 생각한다. 일선공무원들이 현장전문가 농민들과의 파트너쉽도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지원정책이 많다, 앞으로 지원정책이 많이 없어지더라도 자립도를 위해 스스로 역량강화를 할 필요가 있다.

농민들, 자립을 위해 스스로 역량강화를 해야…

정찬희씨가 활동하고 있는 청년농업인연합회(청연)의 회장인 강선아(35살)씨를 통해서 다른 지역의 청년 농부들이 겪는 문제점과 대응책을 들어봤다. 강선아씨는 유기농업을 39년째 이어서 해오고 있는 ‘우리원’의 대표이자 유기농 명인 故 강대인씨의 딸이다.

벌교의 유기농 명인 故 강대인씨와 딸인 '우리원'의 강선아 대표

1. 청년농업인연합회(청연)가 추구하는 방향과 목표는 무엇인가?

농업농촌에서 활동하고 그 산업과 공간을 지키는 일은 이 지구와 그 안의 사람들이 건강하고 유기적으로 상생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자연과 생태계를 보호하는 일이다.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농업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현재와 미래 모두에게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청연은 농사를 업으로 삼고자 하는 청년들이 농촌이라는 공간에서 자발적인 활동을 통해 꿈을 이루고,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 소통과 교류하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해 나갈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는 것이 목표다. 현재 20~45살의 250명의 회원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지역의 한계를 넘어 전세계의 청년농업인들과 교류를 위해 많이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월 일본의 청년농업인 농가를 방문하고, 단체들과 만나 교류하고 호주에서 온 청년농업인들과 간담회 및 농가방문 등 함께 농업을 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 국내 6차 산업과 관련하여 청년 농업인으로서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기술, 자본, 경력등이 부족한 청년농부가 처음부터 6차산업을 시작하기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1차 농업기반을 공고히 하고, 더불어 2차 가공 및 3차 농업서비스를 실천하기위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단계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도해주어야 한다. 또한 지원사업의 경우 새롭게 다른 사업을 받기위해 3~5년의 기간을 지나야 하는 조건이 있다. 6차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산업군이 다른 지원사업의 경우, 해당기한의 제한을 받지 않고 능력이 된다면 빠른 시일에도 성장 할 수 있도록 정책이 마련되길 희망한다.

지금은 1차 농업을 제외한 다양한 분야에 대해 농업인에게 직접 배우고 익히도록 부담을 주고 있다. 최소한 농업인은 농사에만 전념해도 먹고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지역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중 농업을 하고 싶진 않지만 농촌에 정착해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방안중 하나도 이것인데 바로 농업의 2차 3차분야 청년전문가들을 육성하는 정책이다.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농촌과 연계하여 학생때부터 진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와 기회를 마련해주어야 한다.

일선공무원들…현장전문가 농민들과의 파트너쉽이 중요

3. 농업기술센터와 농민들 간의 정보 교류와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데, 이유와 개선해야할 점은 무엇인가?

우리나라 지원정책의 한계이자 정량적 평가의 최대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농업을 하며 땅을 지키는 행위 자체가 이미 우리나라 국토보존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정성적 평가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청년농업인은 이제 농업을 시작하고 도전하며 여러 가지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하는데 농업자체가 한해 두해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산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무엇에 초점을 두고 결과를 판단할 것인지, 높은 소득을 올리고 규모를 확장한 것만이 성공한 것인지에 대한 맞춤형 평가 규정이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청년농업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육성정책들이 많이 마련되면서 많은 청년농부들이 공공기관과 접촉하고 공무원들과 업무수행을 이야기할 기회들이 생겼다. 하지만 아직 담당자들에게 청년농업인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과 선입견이 개선되지 않아 어린 학생들처럼 여기고 응대하는 경우, 마냥 보호하고 육성해야하는 대상으로만 여기기도 한다.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기반이 약하기는 하지만 이미 성인으로 한 농가의 대표이자 한명의 지역구성원이라는 점, 보호와 육성보단 응원과 격려가 더 필요하다는 부분을 많이 알아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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