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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가는 제품이 아니라, 가족의 ‘혼’을 판다.“엄마보다 훌륭한 연구소는 없다.”-- (주)DHC A학점

6차산업과 김포의 발전방향(3)

1회-6차산업은 어디까지 왔나

2회-6차산업의 국내 성공사례

3-6차산업의 해외 성공사례

4회-김포의 6차산업 성공과 실패요인 분석

5회-김포시의 6차산업 창업과 지원정책

6회-k-food와 김포의 미래

충북 음성군 생득면에 위치한 코메가에 방문한 싱가폴 체험단

농업이 먼저 있고 식품이 있다--농민은 국가의 큰 재산

가족이 함께 역사를 만든다…6차산업의 중요한 핵심

우리 식품에 대한 자랑과 자부심을 가져야…k-food

 

1. 코메가(대표 정훈백)의 생들깨기름을 해외에 몇 년도부터 수출하게 되었는지?

2007년부터 했는데 일본만 11년 동안 빈손으로 200번 다녔다. 2015년도에 200만 불을 주문을 받았다. 15년 일본에서 들기름 붐이 일면서 수출성장세로 급증 했지만, 이후 붐이 줄어들고 일본 내에 중국산 유사 상품이 성행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하지만 다시 일본 시장에서 코메가 생들깨기름이 품질면에서 인정받으면서 유명 백화점 및 마켓에(다카시마야, 산도쿠, 세죠이시 등) 입점을 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식품시장 영향을 가장 빠르게 흡수하는 대만 식품시장에서도 코메가 생들깨기름이 주목 받으며 대만시장으로의 수출량도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 일본 백화점에 들어가는 것도 힘든데 약국에 납품을 하게 됐다.

일본의 약국 2만개에 약을 유통하고 30조 매출을 하는 회사의 회장이 “약국에서 파는 약을 좋다고 팔았는데, 결국 우리 몸에 좋은 것은 자연의 먹거리다.”라고 하면서 2019년 2월 8일 신제품 발표할 때 정식 초청한다고 했다. 농업하면서 이런 영광은 없다.

2. 최근 2017~2018년 몇 개의 농가에서 몇톤 정도 수매하는지?

우리는 1,800평 정도를 시험재배장으로 막내가 운영한다. 저희 생득면에서는 30만평 정도가 계약재배로 계약농가가 200명 정도 된다. 음성군 전체는 100만평이 넘는데, 계약재배 안해도 언제든지 가져다 쓸 수 있다. 저는 장사가 아니라 농민들 20명과 시작했는데, 200명을 몇 년 내에는 300명으로 늘리는게 목표다. 원료확보, 농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제가 앞에서 리딩하고 수출하면 마음 놓고 그 사람들은 농사만 지으면 된다. 농업이 먼저 있고 식품이 있는 것이다. 농민은 경제 논리가 아니고 복지 논리로 보호를 해야 하고, 농민은 국가의 큰 재산이다.

3. 귀농후부터 지금까지 가장 힘들었던 점과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힘든 부분은 재투자를 해야 하는데 자금 문제로, 저희 현실에 맞게 1-2년 벌어서 뭐하나 만들고 하다가보니 여유가 없었다. 가장 보람 있는 것은, 첫 번째 돈보다는 사람이 태어나서 농업분야에서 6차산업을 하면서 살고 자녀들과 같이 일하는 것이 행복하다. 두 번째 국내에서는 볶은 기름이 최고인줄 알고 있었는데, 볶지 않은 생들깨기름을 만들어서 붐을 일으켰다. 모두들 엄마가 짜준 기름이 진짜라고 생각했는데, 엄마가 짜준 기름이 진짜가 아니고 누가 만들었는지가 중요하다. 세 번째 우리 기름을 해외에 수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네 번째 들기름이 산패가 빠르다고 기름병에 색깔을 넣어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투명한 사각 병에 담아서 유통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항목

고용인원

총매출액(해외)

방문객

2017년

5명

8억 5천만 원 (4억원)

2,500명

2015년

4명

11억 원 (9억원)

1,000명

2013년

3명

2억4천만 원 (1억 5천 만원)

500명

▲ 2018년 매출액 1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메가의 정훈백대표

4. 가족기업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말한다면?

주 52시간 근무제 규제를 안 받고 새벽에 일을 할 때도 있는데, 일 끝내고 가족들과 식사를 하면 기분이 좋다. 장남은 해양심층수를 전공했고, 막내는 한국농수산대학교를 나와서 농부가 되려고 한다. 딸은 일본 유학을 다녀오고 일본어를 전공해서 일본 상품 만들 때 검토해주고, 부인은 품질관리를 한다. 자녀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니까 도움이 많이 되고, 이런 스토리텔링이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품에 담긴 혼에 대한 얘기가 없다. 2~3년 만에 나가서 해썹(HACCP) 인증 받은 것을 말하면, 일본 사람들은 이 제품의 핵심이 뭐냐고 묻는다. 일본은 100~200년 됐지만 해썹 인증 없이도 인정받는다. 일본은 역사가 얼마가 됐는지, 누가 만드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국내에서는 다 기계가 만드는데, 우리 가족이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가려고 하는 마음이 6차 산업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제품을 판다는 것보다는 ‘코메가’라는 가족의 혼을 팔고 있다.

5. 볶은 기름이 아닌 생들깨기름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이 일을 하기 전에 해외를 다니면서 일을 했는데, 어차피 기름은 어머니가 해오셨고 저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기름을 짜면서 배웠다. 어머니 곁에서 보고 일했던 것이, 지금은 그 어떤 논문보다도 큰 자산이 되었다. 어머니한테 배웠다는 얘기를 하면 일본 바이어들은 감동을 받는다. 일본의 (주)DHC에서 실사가 나왔는데, “엄마보다 훌륭한 연구소는 없다.”고 하면서 A학점을 줬다. 해외에서 팔기 위해서는 똑같이 해서는 안 되고 차별화를 해야 했기 때문에 그것이 동기가 됐다. 유럽은 올리브기름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 식품에 대해서 자랑과 자부심이 없다. 우리가 유럽의 전시회에 나가면 교민들이 들기름이나 들깨에 대해서 잘 모르고 창피하게 생각한다. “청국장하고 김치 냄새나서 우리는 올리브유 먹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볶지 않은 생들깨가 착즙되는 과정

6. 앞으로도 내수시장보다는 해외에 더 역점을 둘 계획인지?

해외 틈새시장을 본다. 연예인만 한류가 있는 것이 아니다. k-food는 식품이지만 저를 좋아하는 대만주부들이 꽃다발을 들고 공항에 나온다. 한때 인기가 있는 연예인이나 김연아, 박지성과는 다른 점이 저는 죽는 날까지 대한민국 농업의 국가대표라고 생각한다. 코메가의 생들깨기름을 먹고 아토피나 여러 가지 병이 낫은 사람들이 돈을 모아서 코메가에 농장 견학도 온다. 싱가폴은 저희 농가들하고 자매결연을 하려고 한다. 일본에서 한국요리 배우는 사람들이 코메가에 배우러 오고, 제가 또 일본 들깨요리 교실에 가서 들깨기름에 대해서 1~2시간씩 강의해준다.

7. 국내 6차산업의 한계와 개선해야 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공무원들이 빨리 실적을 내려고 한다. 6차 산업은 심어놓으면 오래가야 되는데, 그 과정을 기다리지 못하고 결과에 집중한다. 농민들은 6차 산업이 뭔지도 잘 모르면서, 인증 받으면 그냥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것을 받는 것에 역점을 둔다. 자신이 만드는 제품에 변화를 주지는 않고, 정부에서 인증을 받았는데 왜 안 도와주느냐고 불만을 한다. 농민들에게 6차산업의 정확한 취지에 대해서 교육이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

일본 동경대 석좌교수가 6차 산업을 만든 이유가 가장 똑똑한 젊은이들이 농촌에 들어오고, 힘있는 여성들이 농업에 들어와야 한다고 했다. 농업은 과학으로 지어서 여성들이 2차 가공을 해서 3차 유통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근본이다. 고령화된 사람들이 2차 가공을 할 수 있나요? 일본 동경대 나온 젊고 똑똑한 사람들과 농촌 주부들이 와서 가공을 해야 시장이 보인다. 그것이 6차 산업의 취지다.

 

 

손수윤 객원기자  veges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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