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명 애도 속 떠난 고인들.. 대전 국립현충원 안장

신곡수중보 인근에서 구조 활동을 펼치다 순직한 구조대원 고(故)오동진 소방위와 심문규 소방장의 합동영결식이 16일 오전 10시 김포생활체육관에서 진행됐다.

경기도청장으로 진행된 이날 영결식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장의위원장을 맡고, 김희겸 행정1부지사 · 김진흥 행정2부지사 ·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부위원장, 실국장 및 배명호 김포소방서장 등이 장의위원을 맡았다.

영결식은 이재명 도지사와 정하영 시장, 신명순 의장, 동료 소방공무원 등 1천여명이 함께 했고, 동료 및 유족들의 오열 속에 진행됐다.

이재명 지사는 영결사를 통해 “살아 돌아오시기만을 기도했는데 우리 곁을 떠나게 되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이들의 죽음에 가슴이 미어진다. 그러나 슬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지사의 권한으로 고인의 뜻을 기릴 것”이라 밝혔다.

고인들의 동료인 손석중 소방교는 조사를 통해 “동갑내기 친구였지만 의젓했고 동료들이었다. 힘들어도 쌍둥이 사진을 보며 미소짓던 문규, 고된 현장속에서도 의젓했던 동진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자랑스러운 동료들 가슴속에 아름다운 소방관으로 기억될 것”이라 전했다.

고(故)오 소방위와 심 소방장은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는 등 동료 소방관 사이에서도 귀감이 되어왔다. 오 소방위는 수난구조 전문대원으로 항해사 특채로 임용된 뒤 지난해 11월까지 양평수난구조대에서 근무하다 김포서 수난구조대로 이동한 베테랑이었고, 심 소방장은 항해사4급, 동력수상레저기구조종 2급 등 수난구조 분야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대원이었다. 특히, 오 소방위는 부모님을 모시던 효자로, 심 소방장은 돌이 갓 지난 쌍둥이 아버지로 알려지면서 주변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지사는 이날 고인이 된 두 소방관에게 1계급 특진을,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정부 훈장을 추서했다. 고인들은 대전에 위치한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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