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운 발행인

김포는 위대한 문화적, 역사적 유산도 없고 특기할만한 자랑거리도 없다. 아라뱃길 터미널은 인천에 더 크게 있고 대명항은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에 그 정도 수준의 어항은 수두룩하다.
볼거리, 놀며 즐길거리, 먹거리, 체험거리, 일거리와 일자리를 제공할 만한 콘텐츠도 없다.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김포는 어떤 도시를 지향할 것인지의 명백한 목표가 설정돼야 미래도시 김포가 성공한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민선 7기를 맞아 김포시는 어떤 도시를 지향해야 할지에 대하여 결정할 시기다.
개발이 한창 진행되는 민선 6기 초에 김포라는 도시가 어떤 도시가 되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 논의와 방향성 설정이 돼있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민선 6기가 끝날 때까지 도시다운 도시를 세울 목표가 부재함으로 개발되는 토지들은 저마다 구구각색으로 도시형성에 필요한 공공성들이 미래도시에 부합하지 못하고 아파트를 지어야 돈 버는 사업자들의 사업 수단에 편승되는 안이함에 머물렀다.
신도시내 LH공사로부터 매수해 건축하는 아파트는 이미 주택부지로 승인된 것이지만, 여타 지역에 건설하는 아파트는 승인되는 당초 시점에서 사업자 부담으로 주민편익과 공공성을 확보하는 장치와 협상을 할 수 있다.
어떤 규모의 도서관이나 음악당, 미술관, 스포츠센터, 유아원, 유치원, 인공지능 체험장, U-city기반시설 등등 지식과 정보교류 등 각종 시설을 포함해, 김포시는 선제적 제안을 하는 데 있어 도시발전 방향성과 목표가 설정되어 있다면 보다 쉽고 편하게 접근 가능할 것이다.
추후, 자체 아파트가 관리할 기준과 김포시가 관리할 기준만 정해주면 된다. 그러면 민선 7기가 정할 김포 미래도시 지향성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우리나라의 몇몇 도시를 살펴보면, 파주시는 과거 미군 탄약보관 기지인 캠프 그리브스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조각과 미술품, 조형물 등으로 DMZ예술공간으로 만들며 남북평화, 새로운 미래를 찾기 위한 갈등과 화해의 시도를 방향성으로 하고 있고, 인구 70만에 가까운 남양주도 인텔리전스 건물 하나도 없고, 대표기업도 없는 도시로 전철과 지하철도 없다.
토지의 40%는 그린벨트 규제에 묶여있는 열악한 환경에서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4차 산업을 이끌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잠실과 강원도를 연결하는 전략으로 간다.
세계 5대 스포츠 축제 중 하나인 세계 사격선수권 대회를 유치한 창원은 축제를 통해 스포츠, 문화의 글로벌 관광도시를 지향한다. 인구 106만 명에 탄탄한 기업체 4,700여 개, 작년 관광객 만도 1,100만 명이 넘는다. 금년 1,500만 명이 목표다. 벚꽃 군항 축제, 국화축제, 실내악 축제 등등과 더불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숙박시설 완비로 관광도시를 지향한다.
여수는 남해안 제조업 벨트인 울산, 부산, 거제, 여수, 목포, 군산을 잇는 경제와 관광의 도시로 2018년에만 기업들이 여수에 5조 원을 투자했는데 미래에셋의 호텔, 리조트, 마리나에 1조 원 투자가 더 규모 큰 석유화학 투자보다 여수시 측면에서는 가치성이 높다. 투자가 호황을 이룬다. 여수 엑스포 이후 해양관광산업이 뜨면서 여수 맛집, 밤배와 야경, 밤 케이블, 낭만포차로 작년 1,500만 명이 찾았다. 경제는 경제대로 잘 굴러가도록 놔두고 관광산업에 목표점을 두었다.
혁신도시 나주는 한전이 입성하며 에너지 시티를 표방, 대규모 신 재생에너지 단지와 전기 인프라를 통한 전기차를 선도하고 도시 전체를 유비쿼터스 통신망 도시로 만들고 있다. 16개 기관 7천여 명이 근무하는 곳으로 전형적 농촌지역이 에너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호반의 도시 춘천은“문화 특별시 춘천”을 선언하고 춘천 경제의 에너지원을 예술에서 찾으며 예술적 재능이 꽃피우도록 초등학생부터 1인 1예술 무상교육을 한다. 마을공동체 창작 종합지원센터에서는 오페라, 뮤지컬, 연극 등 무대공연시설을 완비하고 작품을 제작하고 시연한다. 또한 북방경제 거점도시로 출발하기 위해 금강산, 원산, 블라디보스토크를 겨냥하고 있다. 경제는 100여 곳의 바이오산업을 육성하여 바이오메카 도시를 표방했다. 예술과 북방경제, 바이오산업이 방향성이다.
대전은 광역지자체이지만 인구가 150만 명 미만으로 떨어지며 침체한 모습을 보여준다. 수원보다 조금 큰 도시이지만 년 3만 5천 명의 대학 졸업생이 배출되고 대덕특구가 있는 과학도시다. 과학도시의 특성을 살려 산학연계와 나아가 민관산학의 연계만 뚜렷이 확신 있게 추진했어도 스타트업의 대표적 도시가 될 수 있는 인프라를 갖고 있는데도 제대로 목표점과 방향성이 없이 세종시로 인구만 뺏기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도시는 훌륭한 인재들이 모인 도시가 모든 걸 흡수하는 현상으로 나타날 것이다. 지금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대변한다. 인재들이 모이면 창의적 발상들이 난무하고 한 시대를 이끌 경제적, 생활편의적 과학들이 생성한다.
도시를 이끄는 지도자와 공무원들은 제3적 시너지 효과를 거양하도록 연계와 연결을 추진하는 강력한 소신의 접속자 위치에 있으면 된다.
김포는 김포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가의 자기분석 아래 미래도시 김포의 설정이 필요하다. 인구가 급증하는 젊은 도시, 지금도 개발이 진행 중인 도시,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도시, 그러나 어느 것 하나도 내세울 것이 없고 이것저것 자세히 따져보면 모두가 부족한 도시다.
이 시대 우리나라가 자랑할 만한 꺼리는 무엇인가? 유구한 5천 년 역사, 삼성반도체, 자동차, K-POP. 김포라는 도시가 택할 수 있는 건 대기업 유치도 거의 불가능하니 남은 건 세계 최고 수준의 K-POP 뿐이다. K-POP과 어울리는 도시를 만들어야 젊은 도시민과 함께 호응할 수 있고 수도권의 위치적 장점을 선점할 수 있다. 
K-POP 유치는 도시별로 유치 전쟁을 벌이는 상황이고 몸값 높아진 연예기획사들은 세세한 조건을 따지며 배짱을 부린다.
우선은 그들 조건에 맞는 도시와 요구하는 부대적 인프라와 재산권 형성 등에 유리한 도시를 고르고 있다. 그만큼 몸값이 비싸다. 그것을 비난하거나 비판하기보다는 그들과 함께 김포라는 큰 도시의 역동성을 그려야 하는 김포의 입장에서는 통큰 협상으로 기회를 일실 하지 말아야 한다.
과학과 의학의 눈부신 발전과 더불어 예술분야도 시대에 적응하는 예술장르들이 생성된다. 역사의 흐름은 어차피 인간이 좌우하고 기술의 진보 속에서도 인간은 예술과 더불어 영감을 얻어 살아갈 것이다. 예술·창조성을 견인하는 독특성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과 함께 녹아있는 정서이기도 하기에 예술의 위대성은 항상 인간과 함께 한다.
다음 주에는 보다 구체적 도시환경에 대한 김포의 대응을 말해보겠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