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산업과 김포의 발전방향(2)

1회-6차산업은 어디까지 왔나

2회-6차산업의 국내 성공사례

3회-6차산업의 해외 성공사례

4회-김포의 6차산업 성공과 실패요인 분석

5회-김포시의 6차산업 창업과 지원정책

6회-k-food와 김포의 미래

3대가 25년 동안 가꿔온 가족기업-축령산 편백농원

농촌경제 활성화…농촌을 찾게 하는 생태계 구축이 꿈

전남 장성군 백련동의 편백농원은 3대가 함께 25년 동안 가꿔온 가족기업이다. 현재는 지역에 부존자원인 편백나무를 활용한 6차산업인 농촌융복합산업, 교육부 마을학교인 ‘편백꿈마을학교’와 지역대표 치유농업까지 세가지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치유의 숲길로 알려진 축령산 편백림은 건설교통부의 아름다운 숲길 100선에 선정되었는데, 편백나무의 피톤치드는 특히 스트레스 해소와 아토피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지역초등학교와 함께 축령산 편백나무 심기

편백농원의 청년농부 김진환 팀장을 통해서, 가족들이 함께 귀농해서 우연곡절 끝에 6차산업으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들과 성공요인들을 들어봤다.

편백농원은 장성에 축령산이라는 편백나무조림지에 위치하고 있다. 1차산업으로 편백묘목을 키우고 2차는 목재를 가공하거나 부산물인 편백잎을 활용해 다양한 의약외품 치약, 가글과 방향제 비누 등을 생산한다. 3차는 교육과 서비스업 체험, 로컬푸드 식당 등을 하고 있다. 김 팀장은 “저희는 주로 편백을 농사에 접목해서 소득을 내고, 축령산은 나라에서 관리하는 숲이기 때문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씨앗발아를 시켜서 키운 편백 씨앗을 키운 묘목을 분양하거나 주변의 숲에 심는 일 등을 편백농원에서 하고 있다. 편백의 성장과정부터 편백의 특징과 다양하게 제품화 되는 과정들에 대한 교육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또한, 지역 농민들의 농산물을 수매하여 ‘시골밥상’이라는 메뉴로 6,000원에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지역주민에게는 판로를 열어주었고, 방문객은 건강하고 저렴한 지역농산물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작년 2017년 기준으로 식당을 이용한 고객은 약 4만 7200명이 넘었습니다. 이 숫자는 저희 장성군의 군민 인구 숫자입니다. 농촌에 찾아오게 만드는 매력적인 요소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항목

고용인원

매출액

방문객(체험객을 포함한)

증가율

578% (2013년 대비)

438% (2013년 대비)

370% (2013년 대비)

2017년

61명

7억원

4만7천명 (체험 6,250명)

2015년

35명

5억2천 만원

2만명 (체험 4,800명)

2013년

9명

1억3천 만원

1만명 (체험 438명)

▲ 2018년 방문객 6만 명, 2020년 1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1. 귀농 후부터 지금까지 가장 힘들었던 점과 기억에 남는 일은?

처음에 정착해서 7년 정도는 다양한 대추농사, 배추, 고추, 호박, 버섯 등 다양하게 농사를 지어봤지만 별다른 소득을 이루지 못했다. 귀농했을 때 편백나무는 지역 주민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버려지는 나무였고, 그것으로 무언가를 할 때 다들 혀를 차던 것이 생각난다. 하지만 그것을 태워도 보고 짓이겨도 보고 끓여도 보면서 특유의 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2015년도 ‘6차산업 우수사례’ 수상, 그리고 2016년도 농식품부가 선정하는 ‘이달의 6차산업인’ 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2. 90여 가지 상품이 있다고 했는데 가장 호응이 좋고 판매가 잘되는 상품은 무엇인가?

편백치약인 헬로피톤치약, 헬로피톤가글이 가장 많이 판매가 되고 있으며, 기존에 알코올성분이 들어간 제품과 달리 편백 성분이 항균, 항염 등에 작용을 하는 천연성분으로 주요 구매층은 30대 여성이다. 화장품은 편백묘목장에서 편백정유 추출을 해서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형태가 가장 인기가 많다.

3. 식당과 판매점은 고객의 요구에 의해서 만들게 되었는지, 처음부터 구상을 하고 단계별로 오픈하게 되었는지?

귀농하고 7년간 많이 어려웠다. 가족들이 모두 농사를 지은 경험이 없었고, 귀농 초기 누구나 겪는 지역 주민들의 텃세도 있었다. 그래서 7년의 실패 끝에 8년째부터 ‘나눔, 공유 그리고 비움’이라는 신념으로 지역주민들의 농산물을 활용한 식사를 만들어 우리가 팔아드리는 일(나눔), 저희를 찾아오시는 고객들이 지역농산물을 구매하고 지역주민도 소득이 날수 있게 전기세, 수도세, 판매자리, 점심식사 등을 저희가 지역주민에게 제공하고 부지도 제공하는 일(공유), 그리고 주민들이 펜션을 운영하기 때문에 저희가 운영하던 펜션은 체험학습장으로 변경했다. 저희 고객들을 지역주민들의 펜션에 연계해주는 일(비움). 이 세 가지로 기존에 하던 방식과 정반대로 진행을 하다가보니까 오늘날과 같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4. 앞으로 회사 규모가 커지면, 전문경영인을 고용하는 경영방식도 도입할 계획이 있는지?

저희는 책임경영제로 진행을 계속하고 있으며 할아버지는 생물학, 아버지는 건축학, 어머니는 농업경제학, 동생은 조리학, 저는 정치외교학으로 각 분야에서 꼭지점을 맡고 있다. 저희와 함께 지역주민들이 적성에 맡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경영인을 고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 전문경영인은 지역주민들에게 배려를 할 수 있는 부분에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5. 귀농하신 분들에게 교육부의 ‘편백꿈마을학교’ 교육을 하는데 어떤 효과가 있었나?

교육하면서 오히려 그분들에게도 배우기도 하고, 저희처럼 귀농하고 7년 동안 고생한다면 사람들은 귀농귀촌을 어려워 할 것이다. 농업기술센터, 기술원등이 하지 못하는 것을, 저희처럼 직접 귀농해서 자리를 잡아가는 사람들이 미리 어려움을 예측해서 알려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귀농 귀촌 후 교육받은 분들은 현재 저희와 함께 체험강사로 활동하거나 편백 묘목을 키우는 곳에서 일하고 있다.

6. 해외 수출도 계획하고 있나?

현재는 면세점입점 그리고 소규모이지만 매년 조금씩 미국, 중국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하지만 저희가 추구하는 것은 유통보다는 농촌경제 활성화, 즉 농촌에 찾아올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보니까 그쪽에 더 많이 치중을 하고 있다.

7. 국내 6차산업에서 한계라고 생각하는 부분과 개선해야 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통, 판로에 치중하여 2차산업 위주의 6차산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농촌경제 활성화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비슷한 형태가 금방 나타나서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 시간과 노력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장기적으로 보고 3차산업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지역을 변화시켜야만 한다. 그렇게 하면 그 지역에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변화가 이루어지게 된다. 농촌은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을 적용하면 창조적인 공간으로 변화하는 곳이다. 지역주민들을 함께 데리고 가지 않으면 절대 멀리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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