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시장 “한국전쟁 정전체결일(1953.7.27)이후 김포시민은 한강하구를 잃었다”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 제1조5항 ‘한강하구는 중립지역으로 민간선박의 항행 가능' 명시

한강하구 뱃길열기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을 염원하는 행사가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포구에서 ‘한반도 평화의 시작, 한강하구 뱃길을 열어라!’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한강하구중립수역뱃길열기본부(이하 뱃길본부)의 주도하에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에 맞춰 지난 27일 개최되었으며 정하영 김포시장을 비롯,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심민자 경기도의회 의원, 김옥균·오강현·최명진·박우식·김계순 김포시의회 의원과 시민단체 관계자, 주민 등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뱃길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이 만나 서해바다와 하나 되는 조강(한강하구)은 예로부터 삼남지방의 세곡선들이 개성과 한양으로 물자를 실어나르던 한반도 물길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후 철조망으로 둘러 쌓인 조강은 배가 다닐 수 없는 분단의 강이 되어버린지 65년이 흘렀다. 오늘 행사를 계기로 조강(한강하구)이 한민족이 공동으로 이용하고 소통하는 평화의 강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조강(한강하구)은 김포시가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쟁 이후 DMZ(비무장지대)로 잘못 알려져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이 되었다. 하지만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 제1조5항에는 ‘한강하구는 중립지역으로 민간선박의 항행이 가능한 프리존(Free Zone)’으로 명시되어 있다”고 주장했고 이에 따라 김포시는 그동안 한강하구 뱃길을 열기 위해 선박항행이 가능하도록 관계기관과 꾸준히 협의해 왔으며 그 결과 27일 완전한 항행은 아니지만 전류리 어로한계선까지 민간선박의 시범 항행을 이끌어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오늘 정전협정 65주년을 맞아 한강하구에서 역사적인 물길을 열었다. 65년 전 오늘 판문점에서 전쟁을 중단시킨 날이지만 우리 김포시민은 한강하구를 잃어버린 날이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오늘은 비록 현실의 덫에 발목을 잡혀 한강하구까지는 뱃길을 열지 못하고 전류리 어로한계선까지 갔지만 우리의 바람과 요구가 채워지고 평화통일에 대한 열망이 성큼성큼 일어설 때 한강하구 물길은 열릴 수 있다. 그 의미 있는 시작이 오늘이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어서 “대한민국 도시 중 가장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우리 김포시가 남북평화시대를 맞아 더욱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북 교류를 통한 경제발전을 추진해야 한다. 그 시작점은 한강하구의 자유항행이다. 또한 김포시는 평화문화시대의 중심도시로서 한반도 물길의 중심에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한강의 물길이 열리는 김포에서 시작된다”고 자신했다.

한편, 뱃길본부는 임진강과 만나는 한강하구에서 조강을 거슬러 오라 예성강과 염하가 마나는 한강하구 중립수역까지 평화의 배 띄우기를 기획하였으나 국방부의 불허로 진행되지 못했다.


한강하구중립수역뱃길열기본부의 선언문

한강하구 뱃길 열기, 한반도 평화의 시작! “한강하구 뱃길을 열어라!”
“한강 하구의 수역으로서 그 한쪽 강안이 일방의 통제하에 있고 그 다른 한쪽 강안이 다른 일방의 통제하에 있는 곳은 쌍방의 민용선박의 항행에 이를 개방한다. 첨부한 지도에 표시한 부분의 한강하구의 항행규칙은 군사정전위원회가 이를 규정한다. 각방 민용선박이 항행함에 있어서 자기측의 군사통제하에 있는 유지에 배를 대는 것은 제한받지 않는다.”

1953년 7월 27일 국제연합군 총사령관을 일방으로 하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및 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을 다른 일방으로 하는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 제1조 5항의 전문입니다.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한 한강하구 중립수역 뱃길을 국방부와 UN사는 65년 동안 허용치 않았습니다.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하기는커녕 김포반도를 철조망으로 둘러 한강하구의 주인인 김포시민은 이 아름다운 한강에 손 한 번 담가볼 수 없었고 접근조차 불가능하였습니다.
민족의 혈맥이 끊어지고 남과 북이 갈라져 살아온 세월이 얼마입니까?
세기적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는 새로운 평화의 분기점에서 뱃길을 여는 것은 냉전의 최전선이 된 중립수역인 조강과 김포반도를 생명평화지대, 남북평화교류협력 중심지대의 길을 여는 것이며 분단적폐를 청산하는 출발점이며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여는 시작점이며 더 나아가 평화주권을 전 세계를 향해 선포하는 것입니다.
통일의 열망을 안고 온갖 고난을 헤쳐 온 우리민족은 역사적인 <4.27판문점선언>으로 한반도는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고, 세기적인<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선언을 통해서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항구적인 평화체제 정착,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단계적이고 동시적으로 이행할 것을 합의하였으며 그 결과 한반도엔 평화협정체결과 자주통일의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화와 파탄, 전쟁과 화해를 반복하는 모든 대결상태를 종식하고 가장 첨예한 역사적 숙적관계를 해소하고 불가역적 관계개선으로 나가는 궤도 위에 서 있습니다. 그 시작은 한강하구 중립수역 뱃길을 여는 데서 시작해야 합니다.
한강하구 중립수역 뱃길을 여는 것은 이제 더 이상은 미움과 대결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한강하구 중립수역 뱃길을 여는 것은 이제 그만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배제하고, 끝내자는 투쟁입니다.
한강하구 중립수역 뱃길을 여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는 실천입니다.

2018년 7월 27일 정전협정 65주년에
한강하구중립수역뱃길열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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