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전국 최악, 3년간 미세먼지 증가 추세.. 78곳 중 47곳 위반
니켈 및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대기물질 배출 및 구리, 카드뮴 등 폐수 방류
김포시 새벽 악취 여전, 환경 단속 제대로 되고 있나 시민 질타 잇따라
김포시 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최악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관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온 사업장의 위반율이 60%를 초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는 지난 19일 미세먼지 불법배출이 의심되는 김포시 관내 사업장 78곳을 단속한 결과, 47곳의 사업장에서 50건의 위반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곳은 대기배출시설 설치신고 및 방지시설 없이 도장시설을 불법 운영하거나, 설치가 금지된 폐기물 소각시설을 불법으로 설치, 폐기물을 소각한 폐기물종합재활용업체 등이었으며, 주로 통진읍, 대곶면, 월곶면에 집중되어 있었다.
위반사업장들은 대기배출시설의 허가를 받지 않거나 설치하지 않고 업체를 운영하였으며, 니켈 및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유해대기물질을 배출하거나, 구리와 카드뮴이 검출된 폐수를 방류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적발된 47곳의 사업장에 대해 시설 폐쇄명령 11건, 조업 정지 8건, 사업중지 12건 등 행정처분을 7월 초부터 김포시에 의뢰 중이다. 또, 같은 시기에 위반행위가 엄중한 33건에 대해서는 환경부 소속 한강유역 환경청에서 수사 후 검찰에 송치될 계획이다.
한편, 김포시는 지난해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가 63㎍/m3로 전국 최악을 기록한 바 있으며, 최근 3년동안 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포시 커뮤니티 내에서는 김포시가 단속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운양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 모씨는 “새벽에 악취 때문에 잠을 깨곤 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미세먼지가 전국 최악인 김포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괴롭다. 이런 결과가 나올 때까지 김포시는 그간 어떻게 단속을 진행했는지, 관내 커뮤니티 내에서 악취 때문에 잠들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지금도 어떻게 단속이 되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김포시는 23일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비산먼지 발생 현장의 정기적 순찰로 환경저해 요인 현장계도와 개선 조치에 나서고, 레미콘, 건설폐기장 및 대형공사장 등 다량으로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간 실외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 상시관리 시스템을 운영해 비산먼지 발생을 최대한 저감토록 할 예정”이라며, “관내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해 실시간 파악을 진행, 현장조치함으로써 발생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