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마감 되고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학생들은 한 학년을 마무리하고 새학년을 준비하는 과정서 마음이 홀가분할 것입니다. 시험과 학과공부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를 컴퓨터로 풀어 보려고 하지는 않는지 궁금합니다. 혹시라도 그러하다면 아래 상담사례를 통하여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스스로의 생활을 추슬러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Q 안녕하세요?
저는 오빠와 싸우는 일이 잦은 중1여학생이고요. 오빠는 중3입니다. 싸우는 원인은 컴퓨터 때문입니다. 컴퓨터가 집에 없을 때에 오빠는 너무 착하고 공부도 착실하게 하는 모범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가 있은 후로는 하루라도 조용히 지나가는 일없이 나와 싸우게 되고 엄마의 근심스러운 표정을 보아야만 했습니다. 매일 평균 하루에 5~6시간 정도 게임만하고 게임점수도 아주 높은 편이랍니다. 게임을 못하게 하면 성질을 내고 소리를 지르고 야단이고요. 이제는 심지어 성인 사이트에까지 접근을 해서 음란물을 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의 오빠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오빠문제로 마음고생이 심하겠군요.
인터넷중독이란? 게임, 채팅, 서핑, 음란물 등의 인터넷을 하다가 그만두어야 할 시간인데도 잠깐만, 잠깐만 하면서 스스로 그만두지 못하고, 처음 사용할 때보다 점점 사용 시간이 길어지며,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우울하거나 짜증이 나고, 인터넷 때문에 생활 속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인터넷 중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독증상은 내성을 가지고 있어서 스스로 만족하기 위한 인터넷 사용시간이 점점 길어지거나 점점 더 자극적인 것을 찾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본인이 자신의 상황을 인식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필요하고 그 다음 주위사람과 환경이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가족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S양오빠의 경우 지켜야 할 원칙을 제안합니다. 첫째는 하루에 30분씩 컴퓨터 하는 시간을 줄여서 최후 1시간이 될때까지 시간을 줄여 가기, 둘째는 해야 할 일을 끝낸 후에 컴퓨터를 하도록 지도하기, 셋째는 정해진 시간대에만 하기를 꾸준히 반복해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실패하면 다시 도전을 해야겠지요.
다른 한편으로 인터넷 중독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인터넷 때문에 중독 되기보다는 이전에 가족과의 갈등, 대인관계, 학교에서의 부적응, 성적 등의 개인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가 인터넷을 통해 이러한 현실로부터 탈출하려고 인터넷에 빠져들게 됩니다. 이런 경우 중독에 대한 치료와 함께 개인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이 매우 중요 하고요. 사이트 상으로 자세한 내용을 알 수가 없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힘들지만요. 분명히 S양의 오빠가 힘들어했던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주위에서 관심을 가지고 접근을 한다면 게임과 음란사이트가 주는 쾌락을 뒤로하고 가족과 자신을 인식하는 S양의 오빠가 되리라고 봅니다. 흔히 중독이라고 하면 정신병원이나 심리상담을 통하여 해결하려고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들의 이해와 관심입니다. 심해질 경우 전문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되고요. 인내와 사랑으로 극복되기를 바랍니다.

김포YMCA 청소년·소비자 상담실제공
(상담전화 985 - 1141)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