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국 평화작가 자택 내 평화관광 자산 수북.. 갤러리 없어 방치

외부 관광객, 38개 지도 작품 보러 자택으로 관광 오는 현실

‘평화문화’ 슬로건 내세운 김포, 평화 작가 있어도 유명무실?

 

유엔본부 21개 국가로부터 ‘세계평화지도증서’ 외교문서와 북한 문화성으로부터 최초로 감사서한을 받은 세계평화작가 한한국씨.

김포에 거주한지 18년째 되는 한 작가는 1cm 크기의 한글 200만자를 수만 번 인주에 손도장을 직접 찍는 기법으로 세계평화지도를 그려내고 있다. 6개 종류의 새로운 한글서체를 개발해 낸 인물이자, 서예와 미술, 지도와 측량을 융복합해 현재까지 38개국 세계평화지도를 완성해 낸 그는 한글의 우수성 뿐 아니라, 남북평화통일, 나아가 세계평화 염원의 뜻을 전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 전한다.

현재 그의 자택에는 오랜기간 작업해 온 작품들과 여러 국가에서 받은 증서들이 빼곡이 들어있다. 아파트 내에서 보관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라, 제대로 전시조차 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그의 작품을 찾아 김포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Q. ‘세계평화작가’로 자리매김하고 계신데, 그렇게 불리게 된 계기에 대해 알고 싶다.

A. 평화운동가, 세계평화지도를 그리는 작가로 수년의 걸쳐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언론 등에서 소개된 이름이다. 결정적인 근거는 2011년 서울 G20국회의장회의(국회사무처) 초대작가로 선정되면서 2011.서울G20국회의장회의개최기념 ‘주최: 대한민국국회/평화작가 한한국’ 이란 문구를 35M 크기로 제작된 희망대한민국 대형 천에 명기(明記)되어 15일간 국회마당에 설치 전시되면서부터 지금에까지 평화작가, 세계평화작가로 불리고 있다.

Q. 세계 최초의 한글로 세계평화지도를 제작하셨다. 제작 계기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A. 상장 등을 써주는 병사인 ‘육군 모필병’으로 군생활을 했다. 군 제대 후, 1993년도 김영삼 문민정부(文民政府)때 세계화바람이 불던 때가 있었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 한 작가로서 어떻게 하면 한국과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한반도평화,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까 고심했다. 그러던 중 ‘한글로 세계평화지도를 그려라’는 예지몽을 꾸고, 그때부터 세계 각 국가의 문화와 역사,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시와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 성경말씀 등을 담기로 결심해 현재까지 세계평화지도를 그리고 있다.

Q. 유엔 창설이후 최초로 유엔본부와 22개국에 세계평화지도를 기증하셨다. 배경에 대해 말씀해달라.  

A.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고, 국가적으로도 값진 결과라 생각한다. 지구상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의 평화의 절실함, 갈망을 유엔에 전달하고 싶었다. 그 당시 UN 한국대표부에서 큰 역할을 했다. 2008년 6월 6일 현충일에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러시아, 중국, 캐나다, 독일 등. UN본부 22개 국가에 세계 최초로 영구 소장되어 현재 전시 중에 있고, 유엔 22개국 대표부로부터 ‘세계평화지도 기증증서(World Peace Map Donation Certificate)’ 외교문서를 받아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관 중에 있다.

Q. 김포로 언제 이사를 오셨고, 언제부터 김포에서 세계평화지도 작업을 하게 되셨나. 김포로 이사를 오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 알고 싶다.

A. 2000년도에 김포로 이사를 와서 18년째 살고 있다. 서울 갈현동에 살다가 경기도 용인으로 이사를 가려고 준비를 다 했었던 그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이사 가기 이틀 전날 아랫집 지인분이 오셔서 자신의 꿈에 김포로 가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말씀하시며, 김포를 생각해 보라고 간곡히 말씀하셨고, 그렇게 김포로 오게 됐다.

Q. 세계평화지도특별전에서 선보이신 작품들이 규모도 상당한 대작들인데, 그 많은 작품들을 김포에 소장하고 있다고 들었다.

A. 작게는 폭 2m, 길이 2m 80cm이고, 크게는 14m 규모의 전통 한지로 제작된 세계평화지도 원작과 중국평화지도, 희망대한민국, 현재 유엔 22개 국가에 소장되어 있는 원작들을 장기동 아파트에 소장하고 있다. 장소가 아파트라 협소해 보관이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다.

Q. 많은 분들이 평화작가와 세계평화지도를 보러 전국, 혹은 해외에서 찾아온다고 들었다.

A.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평화지도 작품이 널리 알려져서 작가와 자국의 평화지도를 보기 위해 해외, 중국에서 특히 많이 오신다.

작품을 보시는 분들이 한결같이 “전 세계인들이 평화를 위해 함께 봐야할 이런 귀한 작품을 왜 아파트에 보관하느냐”며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하신다. 최근, 평화가 국제적 이슈가 되면서 타 지역, 다른 나라로 귀화와 세계평화지도전시관이나 박물관을 짓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들도 많이 받고 있다.

Q. 한반도평화지도 작품이 북한에 전시되어 있다고 들었다. 남한 예술가의 작품이 정식으로 북한에 가서 영구소장 된 경우가 남북 분단 이후로 최초라고 들었는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A.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이산가족 수기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글을 수 만자로 기록해 완성한 한반도평화지도 '우리는 하나'라는 작품이다. 5년 동안 무릎을 꿇고, 하루에 2시간씩 잠을 자며 완성한 저의 분신과 같은 작품이다. 예술인 최초로 현재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에 영구 소장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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