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깨어 있으라
                              이희섭

아침 숲으로 스며드는 햇살처럼
캄캄히 눈감은 시간의 잠을 깨우리라
태양의 온기가 풀벌레와 조약돌을 쓰다듬듯
아주 작은 몸짓과 엷은 숨결에까지
이 생명의 빛을 비춰 주리라
 
폭풍우 속에서도 끝끝내 밤을 건너고 마는
별의 성실함으로 나아가리라
목소리는 침묵하는 바다를 부르고
먼 훗날 바다가 솟구쳐 올라
밤하늘이 되는 날에도
억만년 후의 어느 아침을 함께 맞이하리라

[프로필]
이희섭 : 김포 출생, (현)김포세무서 과장

김포신문 28주년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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