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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동물병원’을 꿈꾸는 수의사 선생님김포시 장기동 이리온 동물병원 박하균 원장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호스피스(Hospice)의 사전적 의미는 임종기에 있는 노인이나 죽음이 임박한 환자를 입원시켜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한 치료보다 병고를 덜어주기 위한 보호로 가족과의 면회기회나 자유로운 종교 활동 등을 도입한 시설을 말하며, 영국 등에서는 이와 같은 전문병원이 세워져 있다.
이러한 호스피스의 개념을 반려동물에게도 적용해 보려고 노력하는 수의사가 있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Q. 호스피스 개념을 동물병원에 도입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호스피스 동물병원은 설명해 주신다면?
A. 
‘업(業)에 종사하는 사람이 오히려 가장 많이 학대한다’는 말이 의료계에 있습니다. 어차피 많은 시간을 환자분들과 함께 하다 보니 인지했을 수도 있고 인지하지 못했 수도 있지만 그런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는 겁니다. 저도 수의사생활을 30여년 했습니다. 당연히 저도 생업으로서 수의사생활을 하면서 반려동물과 보호자들께 미안함도 있고 고마움도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언젠가 생업에서 벗어나고 은퇴한다면 현업에 있는 수의사들에게는 폐가 되지 않으면서 봉사의 마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겠다. 그런 차원에서 생각한 것이 호스피스 동물병원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동물병원의 호스피스라는 개념에 대해서 시기상조라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동물병원을 하면서 보호자들을 만나보면 의외로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지켜주고 싶다’는 보호자가 의외로 많습니다.
보호자들 입장에서 보면 키우던 반려동물이 생명이 다하는 날이 오기도 하거든요. 제가 생각한 호스피스 동물병원은 보호자가 원하면 반려동물이 얼마 남지 않은 수명을 다하는 날까지 보호자와 함께 의료혜택을 받으면서 낮에서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함께 생활하고 밤에는 의료지원이 되는 공간에서 반려동물을 보호하는 그런 개념입니다.

Q. 김포 지역이 호스피스 동물병원으로 적합한 지역인가요?
A.
 김포는 앞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겠지만 현재는 접경지역이라는 점이 핸디캡이고 개발제한구역도 참 많습니다.
그렇지만 호스피스 시설만 보면 이런 점이 전혀 핸디캡이 아닙니다. 오히려 호스피스 시설은 교통이 좋을 필요도 없고 외진 지역으로 들어갈수록 좋습니다. 펜션 처럼 소박한 규모의 시설(진료의 공간, 보호자 기숙 공간)이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의사들에게 월급을 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관내·외 수의사들이 요일과 일자를 정해서 봉사를 하면 됩니다. 제 주변의 수의사들도 이런 생각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호스피스 동물병원은 돈을 벌려고 하면 시작하면 안되는 분야이고 소수의 수의사의 노력으로 실현되기 어렵습니다. 김포시 선출직 공직자 등 많은 분들의 관심이 꼭 필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김포시 수의사로서 김포시의 반려동물 정책에 대하여 하고 싶은 말씀은?
A. 
유기동물이 발생하면 그 친구(유기동물)들을 보호하고 원래 보호자를 찾아주는 것이 제1목적이 되어야 하고 두 번째는 보호자들의 의지에 의해 유기가 되었다고 하면 그 친구(유기동물)들을 입양시켜 새로운 삶을 살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하는데 그런 시스템이 김포시에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에 대하여 반려인이자 수의사의 한 사람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한 수의사들은 기본적으로 그 친구들을 사랑하고 동물병원이 유기동물 문제 등 왜곡된 반려동물문화로 인하여 발생하는 문제에 대하여 1차 쉘터(Shelter, 대피소.쉼터)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 대하여 동의합니다. 또한 문제 개선에 참여할 의지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시청 등과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논의해 볼 기회도 없었고 소통하고 대화하는 창구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김일래 시민기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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