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협 조윤경 작가 중심 10년 공동체

또 다른 꿈 찾는 여정.. 전시회 3회 개최

 

평소 그림에 관심이 있었지만 선뜻 그림을 배우고자 나서지 못한 이, 나만의 취미 생활로 스트레스를 풀고 생활의 활력을 찾고 싶은 이,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며 또 다른 꿈을 꾸고 싶은 이들이 그림을 사랑하고 그릴 수 있는 모임에 모였다.

그림을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뜻의 ‘화사모’는 형성된지 10년째가 되어가는 김포의 한 공동체다.

김포미협의 조윤경 작가가 지역학교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원 수업을 꾸리게 된 것이 ‘화사모’의 시작점. 조 작가는 ‘화사모’ 형성 당시 통진중학교에서 지원금이 마련되어, 미술에 관심이 있었지만 지속하기 어려웠던 분들을 대상으로 모임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한다.

“1년 반 정도 모임을 지속하다가, 이후에 개인화실로 옮겨서 이어나갔죠. 그러던 중에 도자기를 하는 분과 이야기가 잘 되어, 전시회를 개최해 보자는 계획이 세워졌고요. 그렇게 개최된 것이 ‘빚다, 그리다’라는 이름의 전시회에요”

통진신협 2층 공간에서 처음 전시회를 개최한 이들은 이를 계기로 더욱 그림에 몰두하게 됐고, 2년 뒤 시민회관 2층에서 제 2회 ‘빚다, 그리다’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전한다.

그렇게 2년 간격으로 3번의 전시회를 개최한 화사모 회원들.

이제는 스승과 제자가 아닌, 서로를 가족같이 느끼고 있다는 이들은 “할머니가 되어도 재미있게 그리며 함께 늙어가자”고 서로를 격려한다.

조윤경 작가의 화실에서 모임을 이어가다, 최근 권오미 회원의 공방으로 장소를 변경한 이들은 새로운 공간에서 모임을 이어가게 된 것이 ‘신선한 자극제’가 됐다고 입을 모은다.

화사모의 장영수 회원은 “새롭고 재미있는 공방에서 모임을 이어가게 되어서 기쁘다”며 “여성들로만 구성된 순수 예술 모임 화사모는 단순한 모임을 넘어서 가족과 같은 느낌이다. 앞으로도 계속 재밌게 즐겁게 모임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얼마 전 합류하게 됐다는 장우영 회원은 “처음 경험해 본 ‘공방’이라는 공간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편안히 주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며 미소짓는다.

10년 가까이 강사를 했지만, 이제는 강사를 넘어 언니들과 동생들과 함께 하는 기분이라는 조윤경 작가는 “일주일에 한 번 2-3시간 만나는 모임이지만, 공동체 내 끈끈함은 더없다. 앞으로도 지속되었으면 하는 인연”이라고 말한다.

개인 공방을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망설임없이 제안한 권오미 작가 역시 “혼자만의 공간이 아닌,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 더욱 행복하다”며 “공방이 화사모 회원들의 꿈을 펼치고 행복을 나누는데 일조할 수 있어 즐겁다”고 전한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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