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의 출범과 함께, 시민들의 ‘변화’ 요구와 기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본지에서는 창간 특집을 맞아, 김포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김포의 관광, 김포의 교통, 김포의 문화예술, 김포의 일자리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는 김포 관광에 대한 미래 발전 방향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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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이 도시 경쟁력이 된 지 오래인 지금, 김포 관광의 현주소와 미래는 어떠할까.

국내 유일 한강하구 프리존을 보유하고 있는 김포는 수도권에서 가장 근접한 도농복합도시이자, 정명 1260년을 맞는 역사 깊은 도시다.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많지만, 실상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는 평이 잇따르고 있는 한편, 김포 아트빌리지 개관과 함께 김포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도 열렸다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김포형 관광, 집행부 문화관광 인식 개선 및 소통이 첫 걸음

과거, 김포의 문화는 정책과 견주어 봤을 때 일관성과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또한 문화 발전이 곧 하드웨어적 발전이라는 인식이 상당하여, 실질적으로 하드웨어적 개선에 주력을 한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김포 관광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김포 관광을 다시금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 김포문화재단 권병은 관광사업팀장은 “하드웨어적 접근만이 정답은 아니다. 소프트웨어적으로 유관기관이 테마를 가지고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이와 동시에 이어져야 할 것은 집행부의 문화관광 인식 개선 및 문화관광 인프라에 대한 맥을 갖추는 것”이라 강조한다.

남부는 소프트웨어 활용 방안, 북부는 인프라 구축 힘써야

현재 김포의 관광 자원을 살펴보면, 한강신도시를 포함한 남부권은 김포아트빌리지, 아라마리나 등이 있고, 북부권은 애기봉, 대명항, 국제조각공원 등이 있다.

권 팀장은 “현재 관광 자원에서 장기적 안목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남부가 현대미래지향적 관점에서의 큰 그림이 필요하다면, 북부는 역사와 생태 중심의 로드맵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또한 남부가 일정 정도 하드웨어가 갖추어져 있는 상태에서 하드웨어를 풀어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활용 방안이 구체화되어야한다면, 북부는 아직 인프라 구축 및 정책화에 힘써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북부권, 아트 컨테이너 박스 단지 유치도 하나의 방편

권 팀장은 관광의 3가지 요소 중 남부와 북부가 어느 정도 요소를 충족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관광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충족되어야 원활해지는 사업이죠. 그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남부는 즐길거리와 먹거리가 어느 정도 구비되어 있는 반면, 북부권의 경우 볼거리만 있을 뿐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부재한 상황이라 판단됩니다”

이에 그는 북부권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군하리 마을에 ‘컨테이너 아트 박스’를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건대 앞에 컨테이너 박스를 이용해서 예술의 거리를 조성한 것처럼, 군하리에 ‘아트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컨테이너 박스로 된 예술 단지가 들어서는 것이죠. 예산이 크게 소요되지 않으면서도, 젊은 느낌의 문화를 낼 수 있고 먹거리, 즐길거리 등을 해결할 수 있게 다양한 업체를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북부권의 볼거리가 ‘아트 컨테이너 박스’와 함께 어우러진다면 충분히 시너지의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을 법하다는 것이 문화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외에도 권 팀장은 김포 관광이 성장하기 위해 김포국제조각공원을 빛 등의 이색 콘텐츠로 조성하는 방안, 마이스 산업의 성장 거점으로서 4차 산업시대에 걸맞는 미래 관광 혁신 컨퍼런스를 주최하는 방안 등 보다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의 콘텐츠 개발 및 활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남부권, 소프트웨어 마련 전 ‘관광 인적 자원 구성’ 개선부터

그렇다면 남부의 관광 가능성을 높이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2019년 말, 1600개 객실을 보유한 라마다 호텔이 고촌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투숙 개념만 있을 뿐, 관광객들이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배경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관광객들이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게끔 소프트웨어를 마련하고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김포시 관광 관련 기관은 김포시청 문화예술과 관광팀과 김포문화재단 관광MICE팀으로 한정되어 있다. 실제 인력으로 살펴보았을 때 김포시청 관광과 4명과 김포문화재단 관광사업팀 2명 등 총 6명에 불과한 상황인 것.

중장기적 프로젝트를 생각하기보다, 단기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을 하기에도 급급한 상황이다. 대구나 부산, 청송, 서울 등의 경우, 관광의 경우 대구 컨벤션 뷰로, 광주관광 컨벤션 뷰로 등으로 조직이 특화되어 있기도 한 지금, 김포시 관광은 전문 인적자원구성조차 미흡한 상태인 것이 김포의 현주소인 것이다.

한편, 인적자원구축이 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적 방편과 함께 또 다른 하드웨어적 방편이 모색된다면 ‘특화’ 방안으로 가야 한다는 문화예술 관계자들의 이야기도 있다.

이를테면 의정부가 YG 사옥을 유치한 것처럼 김포시가 전문 엔터테인먼트사를 유치한다거나, 김포공항과 근접한 위치적 장점을 살려 항공정비대학을 유치한다거나 하는 등이다.

이와 같이 김포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이 모이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김포 관광의 구체적 로드맵이 구축되어야 할 시점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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