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총평

- 민주당, 경기도지사·서울시장·인천시장 등 광역단체장 석권
- 경기도 전체 31개 시·군(김포시 포함)중 민주당 29곳 당선
- 경기도의회 의석 전체 142석 중 135석 민주당 후보 차지
- 민주당 김포시 후보(시장·도의원·시의원) 전원 당선


2018년 6월 13일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화해 모드 등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많은 정치평론가의 예상보다 훨씬 더 압도적인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로 끝났다.
정치 평론가들은 이번 선거는 세대효과(특정한 세대의 특정한 정치적 경험이 해당 세대의 정치의식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어 그 의식이 ‘지속’되는 효과)가 가장 잘 나타난 선거로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힘을 얻으려면 ‘든든한 지방정부’가 필요하다는 민주당의 호소에 ‘촛불 집회’를 통해 자신들이 만들어냈다고 자부하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자들의 재결집이라고 평가했다.
“사실 민주당 경기도의원, 김포시의원은 이름도 몰랐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기에 의심하지 않고 민주당에 투표했다”는 김포시민의 말로 이번 선거는 쉽게 정리되고 이해할 수 있다.
김포시 역시 이번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김포시 김포시장 후보, 경기도의원, 김포시의원 전원이 여유있게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관심을 끌었던 호남 출신 민주평화당 김포시장 후보를 비롯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의 후보들, 중량급 무소속 시의원 후보들 역시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 주고자 하는 유권자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하고 의미 있는 득표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포시장 선거는 김포시 총선거인수 316,246명 중 180,067명(56.9%)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민주당 정하영 김포시장 당선자는 116,910표(65.84%)를 득표해 54,437표(30.65%)를 얻은 자유한국당 유영근 후보와 6,214표(3.49%)를 얻은 민주평화당 유영필 후보를 큰 표차로 당선됐다. 총 4명을 뽑는 경기도의원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4석 모두 차지했다.
▲1선거구 : 민주당 심민자 당선자(29,575표 득표, 64.06%)
▲2선거구 : 민주당 채신덕 당선자(26,378표 득표, 64.11%)
▲3선거구 : 민주당 김철환 당선자(18,530표 득표, 56.77%)
▲4선거구 : 민주당 이기형 당선자(42,926표 득표, 75.61%)
김포시의회 선거는 총 12명의 김포시의원을 뽑았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민주당과 한국당에서 비례대표 김포시의원으로 1명씩 무투표 당선(민주당 김계순 당선자, 한국당 유영숙 당선자)된 가운데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은 입후보자(6명) 전원 당선되었으며 자유한국당은 입후보자(4명)중 4명이 당선됐다. 결과적으로 민선7기 김포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7명, 자유한국당 5명으로 구성됐다.
▲가선거구 : 민주당 오강현 당선자(18,548표, 41.19%), 한국당 홍원길 당선자(8,892표, 19.74%), 민주당 최명진 당선자(8,670표, 19.25%)
▲나선거구 : 민주당 김옥균 당선자(23,610표, 57.65%), 한국당 김종혁 당선자(10,923표, 26.67%)
▲다선거구 : 민주당 배강민 당선자(16,116표, 49.86%), 한국당 한종우 당선자(12,479표, 38.61%)
▲라선거구 : 민주당 신명순 당선자(26,581표, 47.87%), 민주당 박우식 당선자(13,295표, 23.94%), 한국당 김인수 당선자(8,219표, 14.80%)
그렇지만 김포시의 6·13지방선거가 처음부터 끝까지 밋밋하지만은 않았다. 몇 번의 파고(波高)도 있었고 몇 가지 변수가 생기면서 선거 중반에는 누구도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배제 결정과 따라 제기한 재심 청구가 중앙당 최고위원위원회에서 최종 부결 결정을 통보받고 민주당 유영록 김포시장 예비후보(현 김포시장)가 승복하는 기자회견을 5월 8일 가지면서 같은 자리에서 같은 당 정하영 예비후보 지지를 사실상 선언했다. 이후 유영록 예비후보를 제외하고 민주당 당내 4인 경선이 치러졌으며 정하영 예비후보가 무난히 민주당 시장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유영록 후보(현 김포시장)의 당내 경선 컷오프 및 유 후보의 정하영 후보 지지 선언
민주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유영록 후보(현 김포시장)가 △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 배제(4월26일)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 재심 신청 인용(6월 3일) △민주당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경기도당 공천심사결과 재심청구 관련 최종 부결 결정(6월 4일)의 파란만장한 과정을 거치며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유영록 후보의 컷오프에 따라 민주당 김포시장 후보 당내 경선은 정하영·정왕룡·조승현·피광성 후보들의 4인 경선으로 진행되었으며 유영록 후보의 지지를 등에 업은 정하영 후보가 6월 11일 민주당 김포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국회의원(김포시을)이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5·9호선 김포 동시 연장 및 김포시 개발계획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김포시 서북부권 280만평 규모의 新벤쳐타운 건설’을 중심으로 한 연구용역서를 김포시민에게 공개했다. 김포시 선거에서 늘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던 ‘지하철 이슈’의 등장 순간이었다.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6월 4일 김포시를 방문하여 자유한국당 김포시장 후보·경기도의원 후보·김포시의원 후보 전원이 함께 서명한 ‘(지하철 5·9호선 연장 사업 및 新벤쳐타운 조성 협력을 포함한) 정책협약서’를 김포시민들에게 발표했다.
▲김포청년회의소(김포JC)가 주최하고 김포지역신문협의회가 6월 4일 공동으로 진행한 ‘김포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도 핫이유는 ‘지하철 5·9호선 김포 동시 연장’ 이었다. 민주당 정하영 후보가 홍철호 국회의원실에서 작성한 ‘지하철 5·9호선 김포 동시 연장 관련 연구용역’의 불확실성과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정면승부를 선택했다.

■김포시 선거에서 늘 중요한 변수 역할을 하던 지하철 이슈 재등장
민주당이 김포시장 후보 선정과정이 매끄럽지 못하게 난항을 겪으며 초반의 우세(優勢) 표심으로 견인하지 못하는 사이 자유한국당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공천과정을 거치며 김포시장·도의원·시의원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하고 선거체제로 돌입한 후 선거 초반의 열세(劣勢)를 따라잡았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국회의원(김포시을)은 6·13지방선거가 무르익던 6월 10일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5·9호선 동시 김포연장과 김포 북부권 280만평 新벤쳐타운 건설’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지하철 5호선·9호선 동시 김포연장과 김포시 개발계획에서 소외되었던 김포시 서북부권 280만평 규모의 新벤쳐타운 건설을 통해 경제적 타당성을 담보하고 김포시의 균형발전 및 김포의 신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한다’는 개요의 연구용역보고서가 핫이슈로 등장했다.
민주당 정하영 후보의 표밭인 인식되는 5개 읍·면을 포함한 김포시을 지역구를 공략하면서 한강신도시 지역민의 표심까지 얻을 수 있는 발표 당시에는 획기적인 제안으로 평가됐다.

■호남권 출신 민주평화당 김포시장 후보 갑자기 등장
민주평화당에서 공천한 김포시향우회연합회 부회장 출신 유영필 후보의 등장은 호남권 출신이라는 점에서 민주당 정하영 후보의 지지층과 민주평화당의 유영필 후보간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 자기잠식) 가능성 때문에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됐다.

■특별한 여론조사가 없었던 깜깜이 선거
마지막으로 민선6기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비교하면 김포시장 선거와 관련한 특별한 여론조사가 전혀 없었던 상황에서 선거가 진행되다 보니 모든 정당 시장 후보가 섣불리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표심의 향방에 대하여 예측하지 못하는 깜깜이 선거였다.

■월인천강 월인만천(月印千江 月印萬川)
그렇지만 6월 13일 김포시 유권자들은 지역감정, 개발공약 등 기존 정치 공학에 흔들림 없이 압도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고 민주당 정하영 당선자에게 김포시의회 과반수 시의원을 선물하고 김포시정 운영 동력을 제공했다.

다만, 마지막으로 유시민 작가의 충고는 민주당 김포시 선출직 당선자들이 가슴에 새겨둘만한 말이다. 유시민 작가는 jtbc 프로그램‘썰전’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승자의 저주에 걸리지 말라”

한편, 김포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중현)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자 당선증 교부식을 15일 가졌으며, 정하영 김포시장 당선인은 같은 날 인수위원장과 인수위원을 선임했고 18일 인수위원회 현판식을 갖고 시정업무의 인수를 위해 정식으로 인수절차에 들어갔다.
민선7기 인수위원회의 명칭은 ‘김포시 민선7기 시민행복출범위원회’로 정했으며 ▲교통 ▲도시·주택 ▲교육·청소년 ▲경제·환경 ▲복지·문화 ▲행정·재정 등 6개 분과에 인수위원장 포함 총 17명의 위원이다. 인수위원장은 김준현 현 민주당 경기도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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