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으로 승화된 예술, 의미와 재미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젊은 신도시민 참여율 높아, 문화원 이미지 변화 계기되나

아트빌리지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중봉문화제에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지난 16일 아트빌리지에서 개최된 중봉문화제에 시민 1만여명이 참여, 준비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매년 진행되던 중봉문화제에 젊은 세대들이 가족 단위로 대거 몰리며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봉선생을 조명하는 방식의 변화가 젊은 세대의 문화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기존 고유제와 취타대행진, 전통문화공연으로 이어지던 중봉문화제는 의미는 있지만, 재미와 참여도에서 아쉽다는 목소리가 이어진 바 있다.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키워드였고, 참여를 이끌기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하는지 고민이 이어졌던 상황.

그러나 올해 아트빌리지가 개관하고, 문화원사가 이전하면서 자연스레 행사를 아트빌리지에서 개최하게 됐다. 오랜 기간동안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이뤄지던 행사가 신도시권에 있는 아트빌리지에서 진행되면서, 기획에도 변화를 주게 됐다.

올해 총괄 기획을 맡은 유매희 예술하우스 대표는 82년생의 젊은 예술가로, 양촌 오라니 장터 기획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인물이다. 유 대표는 ‘중봉선생님을 찾아라’, ‘나도 중봉, 과거시험을 통과하라’, ‘중봉선생님이 궁금해? 퀴즈를 맞춰봐’ 등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15가지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중봉 play 7’을 기획하며 올해 중봉문화제에 젊은 층의 참여를 대거 이끌어냈다.

이날 참여한 김포시민 배 모씨는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놀 수 있는 문화제가 김포에서 열려서 반가운 마음이다. 김포에 살게 된지 5년째지만, 이런 문화제가 있는 줄 몰랐다. 이번에 참여하게 되면서 즐겁고 재미있게 중봉선생에 대해 알게 됐다. 아이들도 즐겁게 놀이하며 김포의 문화에 대해 받아들이고 있는 듯 해서 만족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시민 김 모씨는 “어른들을 모시고 오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아 좋았다. 연령대 상관없이 함께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문화제를 통해 김포문화원이라는 곳에 대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들여다보게 됐다. 문화원이 앞으로도 연령대를 넘나드는 즐거운 문화프로그램을 많이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포문화원 이하준 원장은 “김포문화원이 중봉문화제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문화 단비로서의 기능도 성실히 수행하고자 한다. 새 원사 이전과 함께 생활문화에서부터 김포 고유문화계승까지 꼼꼼히 챙겨나갈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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