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위급한 유기견 ‘말년이’ 사연 알려지며 자발적 후원 모금

버려진 강아지가 중태에 빠진 사실이 김포 지역 내 맘까페를 통해 알려지게 되면서, 맘까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치료비를 모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김포맘들의 진짜 나눔 맘까페(이하 김진나)를 통해 한 회원이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된 유기견 ‘말년이’의 사연은 김진나 회원들의 안타까움을 사면서 자발적으로 후원 모금에 이르게 됐다.

회원이 올린 글에 의하면, 유기견 ‘말년이’는 주인이 케이지에 넣어서 직접 보호소 앞에 새벽에 몰래 버린 아이. “조그만 아이가 주사 한 방에 죽는 것을 볼 수 없어서 창원보호소에서 데리고 와 스켈링과 발치, 중성화와 종양 수술을 마치고 있던 중 아이가 아프게 되어 하루 아침에 의식불명에 빠진 상태”라고 밝힌 글쓴이는 “김포 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워, 서울의 큰 병원에 옮겨져 중환자실에 들어가 있는 말년이가 완쾌하기를 바라며 아이가 일어나는 기적을 빌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글쓴이는 “실제로 많은 병원비가 들어가지만, 병원비 때문에 아무것도 못해주고 아이가 떠나면 너무나 후회될 것 같아 앞뒤 보지 않고 입원을 결정”했다며 김진나에 집에 있는 물건을 판매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말년이의 사연과 함께 주방제품, 애완용품, 생활용품을 가리지 않고 올려진 판매글에는 50개가 넘는 답글이 붙었고, 자연스레 말년이를 돕는 후원으로 이어지게 됐다.

김진나의 한 회원은 답글을 통해 “작은 금액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보호소로 갈 뻔한 애기를 데려오면서 한 생명이 이렇게 버림받는게 너무나 쉬운 일이었구나 느꼈는데 그런 아이들에게 이렇게 따뜻한 분이 계시다니 너무 다행이라 생각한다. 사연이 좀 더 널리 알려지면 어떨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여름 휴가철에 유기동물이 더 많아진다던데 걱정이 된다”며 의견을 전했고, 글쓴이는 “이렇게 우리 말년이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우리 말년이가 꼭 깨어날 수 있을거라 믿고 싶다. 김진나 분들 덕에 큰 힘을 얻는다. 정말 머리 숙여 감사 인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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