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속 소통'이 건강한 시민단체의 전제

1회 : 젊은 도시 김포의 선결과제, 대시민 서비스의 질과 문제점

2회 : 메아리된 시민 목소리, 통로는 어디에

3회 :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 시민 단체의 표류

4회 : 김포 시민 단체의 현황

5회 : 새로운 형태의 시민 공동체 형성

6회 : 민-관, 신-구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찾아서

7회 : 건강한 시민 단체의 전제

8회 : 소통을 향한 첫 번째 변화 - 구조

9회 : 소통을 향한 두 번째 변화 - 협업

10회 : 시민과 행정이 함께 하는 지속가능발전도시를 향해

도시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는 현재, 김포 시민 사회와 행정은 어떤 과제들을 해결해야 하는가. 본지에서는 10회의 기획기사를 통해 발전과도기에 놓인 김포의 현주소를 상세히 짚고, 시민과 행정이 함께 지속가능발전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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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시민 단체의 활동은 도시의 지속가능발전을 형성하는데 필수 요소 중 하나다. 김포의 시민단체가 건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가. 건강한 시민 단체의 전제에 대해 살피고자, 김포 내에서 시민 단체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이들을 만나 그들이 생각하는 이상을 들어봤다.

신념을 동력으로? 개선되지 못한 여건 그대로인 현실

“김포에서 시민 단체 활동하기 쉽지 않아요. 물론, 김포만의 문제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김포가 좋은 상황인 것도 아니에요. 김포 시민단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동일한 부분이에요. 상시 활동가가 있고, 시민 단체의 예산이 지속적으로 있어 활동의 연속성이 담보되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김포의 시민단체의 여건은 좋지 못한 상황이었다는 것이죠. 거칠게 말해서 신념을 동력으로 지속적 활동을 펼쳐나갔던 것이죠. 단체의 어려움이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주요 활동가 몇몇의 숙제가 되면서 활동가들도 점점 지쳐갔고, 여건은 개선되지 않은 상태로 이어져 온 것. 바로 그것입니다”

김포에서 오랜 기간 시민 활동을 전개해 왔다는 A씨는 김포시민단체의 현주소를 밝히며, 아직도 그 어려움의 순환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인구가 대거 유입되고 시민 목소리의 창구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는 김포는 현재 기존 시민단체들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들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강신도시의 형성과 함께 만들어지고 있는 다양한 공동체들은 현재 기존 시민단체들의 어려움을 그대로 느끼고 있는 중이다.

김포 내에서 회원수 3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한 단체는 “실상 단체는 크지만, 오프라인으로 활동하는 활동가들은 많지 않다. 늘 활동가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는 적은 수의 활동가들이 신념으로 활동을 이어져 가고 있지만, 이 활동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뭔가 대안이 강구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시민단체의 예산, 확보 방안 모색하기

그렇다면 시민단체가 고민해 볼 수 있는 방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시민단체의 건강성을 살릴 수 있으면서도 지속 가능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단체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배경이 필요한가.

활동가 B씨는 “예산”이라고 단언한다. “인건비와 기본 사업비는 단체를 운영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말하는 그는 예산처로 시민 혹은 행정을 말한다.

“행정이 기본 인건비 및 사업비를 지원해 주는 방법과, 시민들의 후원을 바탕으로 예산을 마련하는 방법이 있어요. 실상 시민들의 후원이 건강성에는 더 적격인 방법이긴 하지만, 얼마나 지속적일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가 현실적으로 있어요. 예를 들어 우리 시민단체가 어떤 활동을 한다는 정기보고를 진행하며 후원을 받는 형태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그 후원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있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여전히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활동가 C씨 역시 같은 맥락에서 활동가들의 고민이 잇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민단체들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시민단체들 스스로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 시민단체들이 함께 연대하여 우리 지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어떤 숙제를 헤쳐나가야 하는지 타 지역의 사례를 공유하며 함께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가 이제는 됐다는 것이죠. 김포 내에 많은 시민단체들이 있지만, 이들이 함께 모여 시민단체의 길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본 적은 지금까지 없으니까요. 시민단체의 활동에 대해 고민하는 활동가들이 모이는 시도, 이것이 건강한 시민단체의 전제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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