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경자 비례대표 후보 사퇴 기자회견

▲안경자 후보가 23일 오전 10시 김포시의회 1층 북카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포시 비례대표 2번 후보직 사퇴와 관련한 입장문을 읽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경자 김포시을 비례대표 후보(현 민주당 김포시을 여성위원장)이 김포시의회 1층 북카페에서 2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의원 비례대표 2순위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안 후보의 비례대표 후보 사퇴 입장문을 한단어로 요약하면 ‘불공정한 경선’이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 입장문을 통해 “10여 년 전 김포시 한강신도시로 이사온 후 장기본동 협의회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민주당을 위해 힘든 줄 모르고 열심히 뛰었다”는 말로 민주당에 대한 애정을 나타나고 “민주당 김포시을 여성위원장으로 오로지 민주당의 당세 확장과 6·13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맡은 바 직무를 수행했으며 특히 지난 9개월 동안 약330여명의 권리당원을 가입시키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최근 김포시에서 있었던 6·13지방선거 민주당 후보자 경선과정에서 많은 실망감을 느꼈다. 당원과 시민의 의사결정에 따라 후보순위가 결정되어지는 것이 민주주의 정신이고 당의 기본 이념으로 알고 있는데 특정인의 입김에 의해 듣고 보지도 못한 후보자를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한 것은 아무리 정치가 비정하더라도 적어도 김포에서 만큼은 토사구팽 시키는 정치가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 된다.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 결정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음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기자회견을 갖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안 후보는 마지막으로 “저를 아껴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말씀과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면서 비례대표 2번 후보직을 사퇴한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안경자 후보가 기자회견 이후 기자회견 참석자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민주당 김준현 김포시을 지역위원회 운영위원장(현 경기도의원)은 “안 후보가 그동안 김포에서 민주당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은 인정하지만 이번 김포시의원 비례대표 선출 과정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민주당 김포시 지역위원회와 비례대표 후보직 사퇴에 대하여 사전 논의를 전혀 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말하고 "특히 후보 등록 이틀 전에 사퇴하여 당에서 다른 후보를 추천할 수 없도록 한 점은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민주당 김포시갑 지역위원회의 핵심 관계자는 “경기도당에서 엄격한 공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진행된 공천이고 해당 후보자가 정견발표 이후 그 자리에서 상무위 의결까지 된 사항인데 이런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있지도 않은 허위사실과 근거 없는 주장으로 당의 공천신뢰도를 떨어뜨리고 특정 인사를 인신공격까지 하는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김포시 갑·을 지역위원회는 지난 5월 10일 김포시민회관 3층 다목적홀에서 민주당 경기도당 김포시 갑·을 합동 상무위원회를 열고 민주당 경기도당 비례대표 추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한 김포시 비례대표기초의원 추천 안건(김계순 후보 1순위, 안경자 후보 2순위)을 추인한 바 있다.

▲지난 5월 10일 열린 민주당 김포시 갑·을 지역위원회 합동 상무위원회에서 안경자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5월 10일 열린 민주당 김포시 갑·을 지역위원회 합동 상무위원회 종료 이후 안경자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에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안경자 후보의 입장문 전문(全文)

더불어민주당 김포시 비례대표 2번 후보직을 사퇴하며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김포시 을지역 여성위원장 안경자입니다.
제가 걸어온 길과 작금의 김포 정치 현주소에 대해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15여 년 전 늘 겸손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현 김현미 국토부장관을 만났고, 10여 년 전 이 분의 소개로 김포 신도시로 이사 오는 저를 당시 김창집 위원장에게 소개해 주신 후, 저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당에서 장기본동 협의회장직을 맡겨서, 당과 당원, 그리고 시민여러분과 함께, 작게는 가정 대소사부터 크게는 김포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특히 현 김두관의원의 보궐 선거 시에는 선거과정이 엄청나게 힘들었지만 힘든 줄 모르고 열심히 뛰었던 일이 엊그제인 듯한데 벌써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여성위원장으로 받은 바 일에 매진하다보니 저의 세 아이는 벌써 성인이 되었고, 그러다보니 가사부담에서 벗어나 김포의 백년대계를 위해 저 한 몸 바칠 각오로 비례대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그랬듯이 저도 지난 9개월 동안 약 330여명의 권리당원을 가입시키느라 늦은 밤까지 돌아다니며 당세 확장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당시에도 당원 및 시민 지지자분들께서 지역구 시의원 출마를 적극 권유하셨습니다만, 신명순시의원과 박우식 후보가 시의원 후보를 준비하고 있었기에 의리와 상식이 없는 정치는 안하겠다며, 그래서 비례대표로 나가기로 마음을 정하고 나름 1년여 동안 준비에 전념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어난 더불어민주당 경선과정은 과거 김포시에서 보지도 듣지도 못했고 결고 일어나지도 말아야 할 일들이 발생되고 말았습니다.

공정해야 할 경선과정은 특정인의 의중에 따라 후보순위가 결정되고, 유력한 후보자가 경선에 참여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되는 등 전무후무한 김포시의 흑역사가 쓰여졌습니다.

당원과 시민의 의사결정에 따라 후보순위가 결정되어지는 것이 민주주의 정신이고 당의 기본 이념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특정인의 입김에 의해 듣고 보지도 못한 후보자를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한 것은 아무리 정치가 비정하더라도, 적어도 김포에서만큼은 토시구팽 시키는 정치가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밝히는 바입니다.

우리 당에 관심이 있는 많은 시민들의 말씀을 빌리면 한마디로 김포의 경선과정은 아수라장이었답니다.

예로부터 상식과 의리가 없는 사람은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은 자기중심적이고 비도덕적이며 비열한 사람으로, 시정발전은 물론 시민과의 소통은 기대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대다수의 시민들 생각에 공감하면서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 결정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음을 말씀드리며 비례대표 2번 후보직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오늘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고 지지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기자회견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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