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조기개통이 오히려 6개월 정도 늦어진다는 사실이 예상 밖으로 시민들에 준 충격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어 급하게 소집된 김포시의회 임시회에서는 늦어진 경위에 대한 추궁과 해명이 있었지만, 시원한 대답이나 해소책은 제시되지 못했다.
공기가 늦어진 이유를 시멘트파동을 이유로 했고 늦어진 공기를 단축하려고 애썼지만 결국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과 유영록시장이 도시철도개통이 늦어진다는 걸 언제 인지했는가의 문제도 명쾌하지 않다.

늦어진 것은 시장이 이유를 소상히 밝히고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개통될 수 있는 방안을 시민에게 설명하면 된다. 그러나 시민이 궁금해 하는 것은 유영록시장이 과연 조기개통이 늦어진다는 것을 몰랐는가에 대한 관심이다. 조기개통발표와 몇 번의 시승식으로 시민들로 하여금 믿도록 각인된 상황이다. 민주당 당내 경선후보로 참여하기 위해 시청에서 나온 시점은 3월말경이다. 유영록후보가 김포의 각가정에 보낸 공보물엔 뽀빠이처럼 팔뚝을 걷어 올리고 “뚝심으로 어렵게 추진한 도시철도” 라는 뜻이 담긴 홍보문구가 들어있다. 조기개통을 최대 업적으로 부각시켜 3선을 돌파하려는 생각으로 보여진 대목이다. 도시철도과는 철도건설의 자세한내용을 숙지하고 관리했을 것임에도 개통이 늦어진 사유를 시멘트파동과3월9일 에야 인지한 내용으로 설명했다. 개통이 늦어지는 사유는 조기개통이 이미 발표된 지금의 시점에서는 앞뒤가 안 맞는 딜레마 가있다. 왜냐하면 이미 다 검토되어 조기개통 할 수 있다 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는 전제 때문이다. 3월9일의 또 다른 발견과 시멘트파동의 관계성 설명도 필요하다. 문제의 핵심은 철도과장은 문제의 해결책을 담은종합대책을 수립해서 시장에게 보고하기위해 사전 보고를 안했다고 하고, 유영록시장은 임시의회에서 3월말이전 시청에 있을 때 알았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도시철도과는 그동안 시장으로 모시고 근무했던 시장이 철도조기개통을 선거홍보로 쓰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인데도 3월9일 이후 시장이 재임시간 3주간동안 가장 큰 중대 사안을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건 이해되기 어렵다. 심대한 업무상의 과오가 아닐 수 없다.
유영록시장 입장에서도 철도조기개통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조기개통이라는 공약을 들고 나왔다면 중대한 대 시민사기극이 된다. 차라리 몰랐다 하면 시정 리더십부족 정도에서 끝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중대사안의 보고를 자의적으로 누락했다는 책임을 지워 중징계할 도시철도과 공무원들에 대한 후속조치를 어떻게 할지가 주요관심사가 된다. 도시철도과는 6월말경 종합대책을 수립해서 보고하겠다고 말한다.
그것은 경과적 흐름을 설명하면서 본말을 땜질하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도시철도과가 시민위에 군림하는 조직이 아닐진대 보고체계도 무시하고 언제까지 비밀에 붙일 수 있었을까? 계선보고는 했는가?

하루가 급한데 종합대책보고가 4개월이나 지난 시점이 필요했을까? 그때는 현임시장도 퇴직시점에 있다.
시장에 대한 충심의 표시였는지, 아니면 사실을 그렇게 판단했는지, 시민이 알도록 솔직한 공식답변을 해야 한다. 시정을 책임지는 자리인 시장은, 당연히 철도개통시기와 이로 인한 전반적 상황을 시민에게 설명해야한다. 시민들은 당연히 전말을 자세히 알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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