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도시철도 개통지연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유영록 시장.

레미콘 파동 원인 노반공사 지연, 국토부 지침 강화가 핵심
개통지연에 따른 비용 131억 예상, 운영인력 49명 발령 상태

유영록 시장이 도시철도 개통지연 사태에 대해 “5월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고, 그 전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답변하며, 개통지연 이유로 래미콘 파동에 따른 노반공사 지연 및 국토부 지침 강화를 언급했다.

지난 18일 개최된 제 183회 임시회에서 유영근 시의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도시철도 개통시기 지연 사실을 은폐한 것이라면 시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하고, 몰랐다면 무능한 행정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사과성명을 촉구했고, 유영록 시장은 “어떠한 이유를 불문하고 개통시기가 미뤄지게 된 것은 시장인 저의 책임이다.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 그러나 불필요한 논란은 삼가해달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김포도시철도 건설사업 추진 전반과 관련, 현재까지 공정률 및 향후 공사계획과 시승식 추진현황&추진배경, 김포도시철도 건설사업 지연과 관련 지연사유와 개통지연 인지시점 및 경로, 향후 대책과 운영사 운영비용과 공사 추가비용 규모 및 조치계획에 대해 질문했고, 유시장과 담당 국장 및 과장 등 실무자, 김포도시철도사업단 단장 등이 답변했다.

유 시장은 “현재 용지보상 100%, 노반공사 94.1%, 전기공사 87.8%, 통신 86.4%, 감리 82.1%, 사업관리 90.9%, 열차 84.9%, 시운전 13.6%로 총 94.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구체적 시기는 한국 교통안전공단의 검토가 끝나야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개통지연은 노반공사 지연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2016년 3월경부터 약 1년 반 가량 계속된 수도권 건설현장의 전반적인 레미콘 공급 불안과 각종 인허가 절차와 보상, 주변 민원 등으로 공기가 계속 잠식된 데 있다. 지난 2016년 레미콘 파동 때부터 일정부분 감지할 수 있었고, 공기단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국토교통부에 연간 종합 시험 운행계획을 작성해 제출하는 과정에서도 약 1년간의 잔여공기동안 노력하면 개통시기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러나 올 3-4월경,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안전성 검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 전해져 오는 6월말 목표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을 통해 구체적인 공기 연장 검토를 거쳐 개통 예정시기를 점검하는 과정”이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레미콘 파동이 최근에 있었던 일이 아니다. 신도시 내에 진행되고 있는 공사가 많지만, 이로 인한 연기가 발생되지 않았다. 민간공사도 겪지 않는 레미콘 파동을 관급공사가 겪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되물었고, 이에 전종익 안전건설국장은 “관급공사가 단가가 저렴한 측면이 있기에 오히려 기피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고 준공까지 늦어지는 상황에서 수 차례 시승식을 한 것은 선거를 의식한 행위가 아니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유 시장은 “이는 관점에 대한 문제다. 그간 시승 체험 요구가 많았고, 충분한 법적 검토를 거친 후 진행된 시승이다. 시승식은 담당부서에서 추진했고, 시장은 결재만 했다”고 일축했다.

또, 유 시장이 김포 도시철도 개통지연의 또 다른 이유로 언급한 국토부 지침 강화에 대해서는 2월 26일 국토부 관련 워크숍이 개최됐고, 3월 9일자로 김포철도사업단으로 공문이 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공문이 김포시에 언제 전달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포철도사업단 양종대 단장은 “언제 전달되었는지 확인해 봐야 할 사항”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사항에 대해 도시철도과 박헌규 과장은 추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3월 중순께 공문이 아닌 공정 회의에서 구두상으로 알게 됐다. 종합적 검토 이후 보고를 준비하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답변했고, 유 시장은 시의회 질의 석상에서 “시장 업무 복귀 후 인지했다”고 말했다.

또한, 개통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분명하며 이에 대해 유 시장은 “대략적으로 계산할 경우, 운영사 운영비 52억원 내외, 일반 관리비 등 공사비 약 79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추후 시공사와 시의 책임 비율에 따라 최종 산정될 예정”이라며, “이미 확보된 예산 내에서 추가확보 없이 가능할 것”이라고 임시회에서 밝혔다.

한편 2018년도 11월 개통을 전제로 지난 4월 김포도시철도사업단은 49명을 발령한 상황이며, 216명의 운영인력 투입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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