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행정, 시민참여의식, 시민단체’ 활성화 모색이 키워드

1회 : 젊은 도시 김포의 선결과제, 대시민 서비스의 질과 문제점

2회 : 메아리된 시민 목소리, 통로는 어디에

3회 :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 시민 단체의 표류

4회 : 김포 시민 단체의 현황

5회 : 새로운 형태의 시민 공동체 형성

6회 : 민-관, 신-구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찾아서

7회 : 건강한 시민 단체의 전제

8회 : 소통을 향한 첫 번째 변화 - 구조

9회 : 소통을 향한 두 번째 변화 - 협업

10회 : 시민과 행정이 함께 하는 지속가능발전도시를 향해

 

도시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는 현재, 김포 시민 사회와 행정은 어떤 과제들을 해결해야 하는가. 본지에서는 10회의 기획기사를 통해 발전과도기에 놓인 김포의 현주소를 상세히 짚고, 시민과 행정이 함께 지속가능발전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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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 A씨는 거주지 주변 환경 쓰레기 방치 민원을 제기하고 “시정할 계획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시 측의 ‘계획이 있다’는 말을 듣고 몇 달을 기다렸지만, 변화가 없자 또 다시 민원을 제기한 A씨. A씨에게 돌아온 답변은 여전히 “시정할 계획이 있다”는 대답이었다. A씨는 “다수가 불편함을 겪고 있는 상황에, 해결 방안 모색이 절실히 느껴지지만 개인 민원만으로는 시정이 어렵겠다는 것 역시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제기된 민원으로 목소리를 모으게 됐고, 이를 계기로 지속적으로 소통하게 됐다는 신도시 내의 한 단체. 이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B씨는 “목소리를 모아 어려움을 해결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제시하는 것까지 개개인이 하나 둘 모여 소모임을 형성해, 직접 대응하고 있는 것. 그것이 김포의 현실”이라고 꼬집는다. 그는 “현재 김포는 다수의 불편함을 전하는 것,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 모두 시민의 몫”이라고 토로한다.

신도시 내 한 커뮤니티에서는 한강신도시가 커지고, 이에 따른 인구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민원들도 속출하고 있지만, 행정은 정체되어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의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시민들의 ‘행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소통 통로, 결국 행정과 시민, 시민단체의 접점 모색으로

김포 내에서 한 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C씨는 “불법주정차 민원, 현수막 민원 등 개인이 인터넷으로 빠르게 제기할 수 있는 민원도 있지만, 다수가 불편함을 겪고 있는 환경이나 교육 등 방향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민원도 있다. 즉각 처리할 수 있는 민원이 있는가 하면,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하는 민원도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현재 논의가 뒤따르는 민원의 경우, 행정의 대응이 원활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이 대다수의 목소리다. 이는 행정력에 대한 문제제기로도 이어지지만, 다수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의 부재도 논외로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한다.

김포의 행정력에도, 목소리를 전달할 창구의 부재에도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시민들. 시민들의 이러한 반응에 대해 김포시민단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한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D씨는 “실상 문제의 핵심은 지속적인 소통의 부재와 시민단체의 자생력 확보 여건 미비”라 말한다.
“사실 소통의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죠. 불통의 문제는 오랜 시간 제기되어 왔지만 변화의 체감도는 낮았고, 시민단체들 역시 인재 부재 및 여건 미비 등으로 인해 목소리를 강화하지 못한 채 시간이 지났어요. 신도시에 많은 인구들이 들어오면서 민원들이 증가하고 있죠. 불통과 시민단체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역으로 말하면, 지금이 불통의 개선, 시민단체의 자생력 확보라는 과제가 눈 앞에 다가온 시점이라는 것이죠”

또 다른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E씨 역시 “소통 통로의 개척”을 강조한다.

김포에서 태어나 살아온 지 올해로 46년째라는 E씨는 “환경, 교육문화, 복지사각지대 등 김포의 다양한 문제점들이 실상 개선의 폭이 크지 않은 채 시간이 지나왔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할 수 있는 변화의 첫 발은 소통”이라고 강조하며, “결국 열려 있는 행정으로의 도약과 시민참여의식의 증진, 시민단체의 활성화 방안 모색. 이 세 가지 과제의 해결 과정을 모색하면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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