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추진위 구성 '제안서' 재접수, 2021년말 입주 목표

시민들 찬반 여론 팽팽, 계획 실현여부 아직은 불투명

김포시 감정동 일대 21만여㎡ 부지에 계획됐던 민간도시개발사업이 사업면적을 두 배 확대해 재추진된다.

25일 김포시에 따르면 감정2도시개발조합추진위원회가 전체 토지주 3분의 2 이상인 69.47%의 동의를 얻어 지난 12일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제안서를 접수, 관계기관 및 관련 부서 검토를 거쳐 조만간 제안 수용 여부를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도시개발법상 민간에 의한 도시개발사업을 제안하려면 해당 사업 전체면적 3분의 2 이상, 토지주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청일건설을 시행사로 감정2도시개발조합추진위가 낸 이번 개발계획안은 지난 2008년 최초 제안된 토지면적보다 21만여㎡ 늘어난 42만2천660㎡로, 최초 사업 제안시 포함되어 2012년 경기도로부터 문화재현상변경 심의를 완료한 우저서원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사업안은 우저서원이 문화재이기에 우저서원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총 3개 단지에 5천214세대의 공동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도로와 주차장, 공원 등의 도시기반시설용지 비율이 37.9%여서 다른 도시개발사업에 비해 공공기여비율을 높게 잡은 것이 특징이다.

사업대상지역은 취락지와 녹지가 혼재한 일반주거지역으로 그동안 빈약한 도시기반시설 및 주거환경 등으로 인하여 주변지역 개발에 따른 소외감과 맞물려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이유로 개발에 대한 요구가 높았던 곳이다.

조합추진위는 단지 내 캠핑장·수영장 등 다양한 주민편의시설과 기존 임야를 활용한 대규모 녹지를 조성하는 등 역사와 자연, 사람이 공존하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업지구 주민들은 D사를 시행사로, 2천250여세대 공동주택 공급을 위한 감정2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제안해 시에서는 2009년 토지수용을 통보했다.

시행사는 2012년과 2013년 각각 문화재현상변경과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안을 시에 접수했다. 그러나 사업자금 조달 문제로 조합 결성 및 지구지정 등 후속 행정절차가 중단돼 주민들이 토지수용 철회를 요청했다. 이후 사업 찬반 의견조사 등에서 전체 주민의 70%가 사업을 반대하자 시는 2016년 2월 토지수용을 철회한 전력이 있다.

청일건설로 시행사를 바꿔 제출한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2018년 5월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수립, 환경·교통·경관 사전심의를 진행하고 올해안에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2019년 9월까지 건축심의 및 환지계획을 실시하여 내년말까지 사업승인을 받아 공사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업지는 2021년말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업에 대하여 주민들은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해당 사업지의 토지주인 이**씨는 “워낙에 낙후된 지역이라서 어떤 식으로든 개발을 해야하지 않겠느냐”면서 “개인이 개발하기는 힘드니 시에서 나서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주면 좋겠다”면서 개발에 대한 찬성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토지주인 정**씨는 “이미 한차례 실패한 곳이다”면서 “사실 개발되면 좋기야 하겠지만 시행사의 자금력도 의문이고 무엇보다 반대하는 분들을 설득할 논리도 저번에 비해 나아진 것이 없다”면서 “개발이 전면적으로 제한되는 것보다는 그냥 개별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오히려 재산상의 불이익이 없는 것 아니냐”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주민들의 팽팽한 찬반여론 속에서 사업에 성공하여 김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지 아니면 지난 2016년처럼 좌초하여 찻잔 속의 태풍이 될지에 대한 스타트가 될 시청의 사업계획수용여부에 해당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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