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제 통합개최 다수시민참여 성과

올 문화예술계는 연초 김포예총 지부장 및 집행부 전원사태라는 불명예를 겪고 사무국장 조모씨는 제명당하는 사태까지 빚어지는 등 그 어느 해보다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2000년 9월 3개 단체로 출발한 김포예총은 창립이후 집행부와 각 분과위원장들간의 내분, 집행부 전횡에 따른 갈등과 반목 등 내부진통을 겪어오다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으며 4월29일 임시총회를 열어 부지부장이었던 최병상씨를 지부장으로 무투표 당선 확정했다.
또한 문화원과 예총의 정체성의 구분이 시급하다는 여론에 따라 김포문화원은 올 2월 정기총회를 열어 문화원은 학문적이고 정적인 단체로, 예총은 예능적이고 활동적인 단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논란은 지난해 개최한 중봉문화제 추진 등과 관련, 마찰을 빚었던 예총과의 역할분담 차원에서 논의된 것으로 이에 따라 올 9월에 열린 ‘김포중봉문화예술제’는 예총·문화원·市·관내 20여개 동아리 등 4개 기관이 협력, 공동 개최했다.
양분화됐던 행사가 통합됨에 따라 문화원 주최로 19년간 존속해온 금파문화제와 지난해부터 예총에서 주최한 중봉문화예술제는 김포중봉문화예술제 하나로 통합해 열리게 됐다.
김포문화원은 지난해와 올해 2년간 역점사업이었던 김포의 대표적 인물인 중봉조헌선생의 전서 및 일기를 현대어로 풀이한 중봉전서 번역 및 현대어풀이 작업을 12월 말에 마무리, 3권 분량으로 내년 6월에 출간할 예정이다. 또한 올초 여성문화대학을 신설하여 정계, 학계, 경제계 및 연구기관의 경륜있는 저명인사를 강사로 초빙, 참가여성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관내 초·중·고등학생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5월문화행사를 개최했으며 사물놀이반 운영, 장능→우저서원→대포서원→덕포진→문수산성→애기봉을 순회하는 김포 바로알기 문화유적 버스투어를 연 3회 운영했고, 정약용 기념관 및 서울종합촬영소를 방문한 선진고유문화유적지 순례, 해외민속춤 공연, 허수아비축제, 제2회 김포중봉문화예술제 공동 개최, 제770주기 손돌공 진혼제 등의 행사를 치렀다.
한편 사실상 올 상반기 공백기를 거쳐 6월 신임 지부장을 선출, 뒤늦게 업무에 돌입한 예총은 7월 중봉문화예술제 추진위를 구성, 몇 차례의 토의를 거쳐 9월 김포중봉문화예술제를 공동 개최했다. 그러나 예술제가 지난해보다 3천만원이 많은 9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1천2백만원의 결손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잡음이 잇따랐다. 이 결손금은 행사추진과정의 비적절성과 무리한 연예인 초청비용으로 인한 예산공백에서 발생한 것으로 연예인협회장은 예총에 사퇴서를 발송하고 잠적하는 후유증을 낳기도 했다.
연예인협회 2천만원 추가지원과 연예인 초청에 대해 당시 예총집행부와 미술협회, 서예협회, 문인협회 등 5개지부 입장은 상당히 부정적이었음에도 市가 당시 중봉추진위나 예총과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후통보함으로써 추진위를 무시한 밀실행정의 한 단면이라는 비난 등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예년에 비해 많은 수의 시민들이 예술제에 참여해 축제다운 축제를 열었다는 호평과 함께 사전홍보부족, 면지역주민 소외 등이 숙제로 남겨졌다.
예총은 올 4월 시민의날 행사, 예총회장 이·취임식, 중봉문화예술제 추진위 구성, 김포청소년무용단 창단공연, 노수은 국악지부장 개인발표회, 미술·문인·연극·국악·음악협회 등 각 분과별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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