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때의 공약은 전국이 떠들썩하게 후보자 토론과 신문·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져 국민 대다수가 후보들의 주된 공약들을 외다시피 인지한다.
반면, 지방선거는 노출이 거의 없고 선거 막판에서 방송토론 정도가 있어 지역민에게 후보자를 검증하고 공약을 검증할 시간이 적다.
지역 언론에서나 겨우 후보자들을 접할 수 있고 그들의 공약을 알 수 있지만 너무나 부족하다.
후보들이 직접 보내는 공약집과 프로필의 경우도 유권자 가정에 선거 직전 한꺼번에 발송되는 공약집이다.

결국 유권자인 시민은 누가 더 시정과 의정을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인물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1번과 2번을 찍는 관성적 선거를 하게 될 공산이 크다.
김포신문은 그래서 인터넷방송을 통해서라도 후보들이 직접 출연하여 자신의 소개와 공약들을 설명하고 실현 가능한 로드맵들을 보다 자세하게 밝혀주면 유권자들이 후보를 판단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유권자들의 관심은 크게 두 가지 일 것이다. 하나는 말하는 걸 통해서 그 사람의 인품이나 경륜·능력들을 가늠해 내는 것과, 또 하나는 그들이 제시하는 공약일 것이다.
선거에서 공약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실현 가능하진 못하지만 애드벌룬 띄우듯 크게 관심 받을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하면 시민들은 크게 동요할 것이다.
과거에도 있었지만 지하철 9호선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은 다른 공약을 다 집어삼키는 태풍같은 힘을 갖었기에 당선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결국 수포로 돌아갔고 시민들은 아쉬움에 탄식했다.

지금도 지하철 9호선은 누구든 할 수 있는 유효한 공약이다. 그러나 한번 속은 시민들은 어떤 구체성이 있는지, 달성 가능한 세밀하고 실질적인 자료와 증거들은 충분한 지, 언제까지 실행한다는 기간이 명시돼야 믿을 것이다.
물론 사업공정과 재원의 문제도 함께 말해서 공약의 수치를 지수화해서 발표해 준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지금의 후보들은 김포지역에 맞는 지역성이나 지금의 시대에 맞는 시의성과 시민이 얼마나 원하는지의 욕구성에 부합한 공약들을 근거를 제시하며 다듬어야 할 것이다.

김포의 현안 문제들은 수두룩 쌓여 있다. 천둥고개에서 고촌으로 이어지는 차량의 정체문제, 미세먼지로 인한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와 노인정 등 유약자 보호대책, 아파트만 지어대는 개발에서 다양한 주택들이 조성되는 도시, 육아와 출산지원 정책, 교육방법의 획기적 개선을 위한 용역과 사례들의 교육현장에의 접목, 상가와 외식업 밀집지역마다 공영주차장 건설, 아프면 꼭 가야 하는 병원들의 주차난 해소를 위한 시민편의 대책, 한강 둔치 공원 확보를 위한 철책선 제거, 어린이 물놀이 시설로 신도시 수로의 대대적 개선, 낙후되어 소외당하는 서부 5개 읍·면·동에 대한 균형발전, 반려동물 복지 시스템과 놀이터·복합장터·백화점과 대학유치  등 김포를 둘러보면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해야 할 일들이 널려져 있다.

아무쪼록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으로 청렴한 김포, 살고 싶은 김포를 만들 지도자들을 잘 뽑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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