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개통 등 다양한 호재에도 공급량이라는 최대 악재 존재

입지, 분양가 등을 앞세운 청약시장은 호황 지속 예상

헬리오시티발 전세가격 하락이 서울지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김포지역의 전세값은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높다. 통상 전세가격의 하락은 부동산 매매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4월 16일 발표한 주간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지역 전세가격은 전주에 비해 0.07%하락하여 9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고, 경기도는 0.11% 하락하여 21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포지역의 경우는 전세가는 아직 큰 변동은 없다. 공인중개사 어양숙씨(한라부동산 대표)는 “전반적으로 월세 물량이 많아서인지 전세는 아직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며 “아무래도 서울의 영향이 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풍년마을 청구한라아파트의 경우 전세가가 1억 9천에서 1억 8천 정도로 천만원 정도 조정이 이루어진 상태이지만, 전세가 하락의 전조보다는 사우동 아이파크 입주 등에 따른 일시적 공급량 증가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매의 경우 서울지역은 심각하게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예전과 다르게 강남에서 시작하는 매매가 하락이라는 측면에서 앞으로 상당기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그러나 김포 지역의 경우는 아직 매매가가 떨어지고 있지 않다. 공인중개사 어양숙(한라부동산 대표)씨는 “서울의 폭락은 아직 김포에 영향이 없다”면서 “서울과 김포는 평당 가격차이가 심하고, 김포의 경우 수도권에서 평당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이기에 당분간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부동산 하락으로 인하여 급매물의 경우는 좀 나오는 편이지만 심리적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부동산 폭락과 같은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분석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김포지역 부동산 시장은 나쁘지 않은 상태이다. 무엇보다 가격하락의 전조라는 거래절벽이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530건 (아파트 매매 465건)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인중개사 이현택(한강신도시 부동산 대표)씨는 “여러 호재가 존재하기에 당분간 김포지역 부동산의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면서도 “서울의 가격 하락에서 보듯이 하락은 소리 없이 오는 것이기에 신규 매매는 좀 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며 당분간은 보수적인 자세로 투자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번 4월부터 올해말까지 서울은 17,717세대, 인천은 7,362세대, 경기는 79,820세대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면서 “물량 앞에는 장사 없다는 말이 있다. 예년에 비해 입주물량이 배이상은 많으니 해당 지역의 입지조건을 꼼꼼히 따져서 신규투자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로 주택시장이 거래절벽에 빠진 것과 달리 청약시장은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 대조를 이룬다. 입지가 좋은 재건축단지들이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되는 데다 대출규제로 인하여 집값을 나눠 낼 수 있는 청약의 장점이 부각된 데 따른 영향이다.

김포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분양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1·2단지’는 각각 5대1, 4.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현대건설 자체사업인 이곳은 3.3㎡당 평균 1,260만원대의 분양가로 서울 전세가격에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입지가 좋은 재건축 또는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운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열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권과 지방에서 전셋값 하락으로 미입주 사태가 우려되는 등 새 아파트도 타격을 입은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어양숙씨(한라부동산 대표)는 “지금 분양하는 단지도 3년 후 입주 시기에 시장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안개 속”이라며 “수요자 입장에선 재건축단지처럼 입지가 좋고 저렴한 곳 위주로 몰리게 돼 있다”고 말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도 “4월 들어 아파트 거래량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필두로 급감했고 매수자, 매도자 모두 관망세를 보여 집값도 당분간 진정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반면 청약시장은 각종 규제에도 견고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아파트의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는 김포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포의 부동산 가격 변화에 따라 수도권에서 김포의 가치가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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