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금순
(사)김포문인협회 회원
무궁화문학상 수상
샘터상 수상

“고통 속에서도 절대 좌절하거나 울지 않았다.”

‘갖지 못 한 한 가지를 불평하기보다 가진 열 가지를 감사하라,’는 말을 생활신조로 살아 온 우리나라 최초의 시각장애인 강영우 박사 부인의 좌우명이다.

그의 회고록에서 밝힌 ‘나는 남편이 맹인이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 해 본적은 한 번도 없다. 맹인이라서 넘어야 할 물리적, 심리적, 법적, 제도적 장벽을 넘을 때마다 오히려 성취감을 느꼈다. 쾌락보다는 보람을 추구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감과 보람을 느끼며 감사할 수 있었다.’ 라고 쓰여 있다. 자원봉사자로 만난 맹인소년이 박사가 될 수 있도록 아가페적인 사랑과도 같은 그 헌신적인 내조가 없었다면 가능한 일이었을까? 라는 의구심을 가져보았다.

글을 읽으며, 과연 나는? 하고 내 삶에 의문표를 달아본다. 다 갖고 살면서도 만족하지 못 하고 산 것에 대한 반성을 했다. 한바탕 시련을 겪고 나서야 ‘그래 나는 볼 수 있고, 듣고, 말하고, 걸을 수 있지.’ 라는 생각을 요즘 들어 하고 있다. 행복은 주관적인 느낌이라 생각한다는 강영우 박사 부인의 말처럼 행, 불행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일이다. 늘 꽃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살면 더 좋으리라.

모든 식물이 제 꽃을 피워내고 있는 봄날이다.
 <구성 : (사)김포문인협회 회장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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