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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교육 당면 과제, ‘교육 의식 전환’

지역사회 맞손잡은 진로교육

청소년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김포시는 2015년 9월 진로체험지원센터 설립을 기점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및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진행으로 진로교육을 이끌어왔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육성재단 진로센터는 지역사회 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총 12회의 무료 설명회를 운영하기 시작, 유형 및 대상자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했다는 평과 함께 학부모 및 청소년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명회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예전에 입시설명회를 듣기 위해서는 가까운 일산, 목동, 더 나아가 대치동까지 나가야 했었다. 간다 하더라도 김포 아이들의 실정에 맞는 이야기가 아닌, 서울지역 학생들을 기준으로 한 내용이다 보니 듣고 와서도 정보를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호소했다. 이어 학부모는 “그런데 작년부터 김포 학생들의 현실에 맞는 생생한 정보를 접할 수 있어서 반가웠고, 매달 주제별로 운영된 설명회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었다. 그것은 김포 아이들의 생각과 환경을 가장 잘 알고, 아이들과 호흡하는 지역의 교육전문가가 알려주는 눈높이 정보였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해부터 김포가 속한 경기도를 비롯한 전체 중학교의 46%인 1,500곳에서 ‘자유학년제’가 실시된다. 자유학년제는, 일년동안 중간, 기말 시험없이 자유롭게 진로를 모색하는 것을 중점으로 한다. 특히, 경기, 강원, 광주 지역의 모든 중학교에서는 올해부터 지필고사를 치르지 않고 학생 스스로 준비하고 참여하는 토론과 프로젝트 활동 등 참여중심 수업과 다양한 진로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이처럼 자유학년제 실행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진로체험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적극적 참여 없이는 진행되기가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역사회 교육전문가들과 함께 대입설명회를 개최하고, 지역멘토를 연결해 240여곳의 다양한 사업장을 통한 일터체험을 진행하는 김포시는 지역사회와의 교육을 위한 맞손이 견고한 편이며, 이는 학생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모이고 있다.

지역 내에 구성된 멘토들 사이에서의 평가도 긍정적인 편이다. 진로체험교육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집을 제공하고 있는 한 체험처 대표는 “처음에는 어린이집을 체험처로 제공한다는 것에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체험에 진지하게 임하는 학생들, 언니오빠 선생님들과 즐겁게 활동하는 아이들, 좋은 멘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담임교사, 긍정적 지지와 협조를 보내주시는 어린이집 학부모님들을 보면서 지역사회 진로교육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뿌듯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숨쉬고 활동하는 생활환경에서의 교육이 진정 살아있는 교육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지역사회의 자원이 함께해, 다양한 방법으로 진로교육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맞춤형 진로, 교육의 질적 향상 가능성 열었다

다양한 방법과 양적 체험 지원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김포시 청소년 진로교육의 질적 역량은 어느정도일까.

진로센터는 지난해 경기도교육청 지정 ‘2017 진로교육 집중학년제 운영 모델 연구학교’로 선정된 관내 장기고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1년간 진로교육을 집중 지원, 지원 대상자에 질적연구 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는 진로센터에서 지원한 진로검사 결과해석, 진로동아리 멘토지원, 진로토크콘서트, 진로진학 특강, 진로진학 박람회, 일터 체험의 날, 미래산업체험 등 대상자가 요구하고 수준에 맞춘 진로교육 컨텐츠를 경험한 대상자 8명을 선정하여 ‘고등학생의 진로탐색을 통해 경험한 사회적 지지에 대한 질적연구’란 주제로 개별 심층면접(In-depth Interview)을 통해 내용에 대한 참여 및 이해수준과 만족도를 알아보는 것으로 진행되었으며, 연구결과 학교 및 사회등 지역사회를 통한 지지는 청소년의 진로탐색행동과 참여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긍정적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진로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진로탐색을 하는 과정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 학교의 선생님, 가정의 부모님, 동아리 멘토 선생님 등 많은 분들이 저에게 정보를 주신다는 점에서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특히 제가 꿈을 꾸고 실현할 수 있도록 지지해 준다는 인식이 정서적으로 큰 의지가 되었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감동’이다. 내 생각에 대해 많은 부분을 공감해주고, 세상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과 사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내년 3학년이 되어서는 올해 활동한 경험을 살려 저 스스로 찾아보고 필요한 것들을 알아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진로교육의 성장, 어른들의 교육 의식 선결되어야

진로교육은 한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지역사회 자원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김포시의 경우, 지원사업에 참여한 아이들이 멘토와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좋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일각에서는 진로교육을 통한 만족도가 한층 상승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의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있기도 하다.

실상, 진로센터가 주관한 ‘청소년의 진로교육 지원을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증진’을 주제로 한 2017년 김포시 청소년 진로정책 포럼에서도 교육에 대한 의식전환의 절실함은 대두된 바 있다. 즉, 진로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지역사회와의 동반에 대한 인식은 자리잡혀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 어디까지 지역사회 자원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진로체험과 교육을 위해 재능기부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사회의 자원들이 아직도 ‘된다 안된다’의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실 속에 교육 관계자들은 “지역사회를 토대로 한 교육생태계 속 어른들의 의식이 전환되지 않고 고착된다면, 아이들의 의식 향상 또한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역에서 다양한 교육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김포시의 경우 진로교육에 대한 지역사회의 참여는 상당히 적극적이고 고무적이다. 진로교육이 김포시의 또 다른 색깔로 자리잡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목소리가 모이고 있다. 그러나 그 전에 우리가 넘어서야 할 장벽은 아이들의 진로교육을 위한 어른들의 ‘의식 전환’과 ‘공공기관의 의무적 참여’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한다.

평균 연령 38.8세의 젊은 도시 김포. 진로교육을 통한 도시 브랜드 구축 가능성을 논하는 현 시점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마을의 교육 관계자와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아닐까.

 

김주현 기자  wngus21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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