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별을 낳기 위해서는
자기 안에 혼돈을 가져야 한다.

- 프리드리히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중 -

 

박소미 
(사)김포문인협회 이사

일생은 세상에 별을 틔우는 과정이다. 내가 틔울 별을 얼마나 오랫동안 자유롭게 멀어질까? 별똥별처럼 사위었나? 행복의 바로미터였던 성과와 체면 대 신명나게 하던 소싯적 꿈의 목록과의 충돌... 삶의 정언명령이라 믿던 우선순위부터 바뀐다.
 그리고 시를 품었다.

무심했던 풍경들이 다르게 보이고 간만에 느껴 본 설레는 기척들. 내적 외적 도전과 시련의 시간은 질문의 시간이고 성찰의 시간이다.
뿌리가 잘 버티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눈을 맑히는 냉정한 시간. 평화로운 시간만 지난다면 얼마나 튼튼하게 자라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혼돈과 방황의 밀도는 사유의 근육의 강도와 비례한다. 흔들려보아야 뿌리가 튼튼해지고, 뿌리가 튼튼해야 줄기도 튼튼해진다. 방황의 시간만큼 자신과 관계를 이해하고 다르게 판을 흔들 수 있다. 사람도 사회도 역사도 흔들려야 진화할 수 있는 폭이 생긴다.

 밤이 길면 어떠랴. 어두울 때 더 많은 별이 보이고 효과 없는 일만 가지 방법을 헤아려 볼 기회가 주어진 것이니 기쁘지 아니할까?! 방황할 수 있는 용기를 갖는다면 언제나 방년(芳年) 꽃띠다. 같은 듯 다르게 다가올 내일이 자꾸 궁금해진다.

 <구성 :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회장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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