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전국 최초로 3도어 저상버스를 23일부터 노선에 투입, 운행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도입하는 출입문이 3개인 저상버스는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다 빠르고 안전한 승하차가 가능하다. 또한, 길이도 12m로 일반 버스보다 길어 그 만큼 더 많은 승객을 수송할 수 있는 62인승 대용량 교통수단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버스 이용 승객이 과밀한 1002번(풍무동~서울시청)노선과 60번(검단4거리~구심경유~영등포역)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편과 민원을 덜어드리기 위해 대용량 저상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저상버스는 국내에서도 일부 제작되고는 있으나, 규모와 용량이 적은데다가 환경문제나 수송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독일 MAN사 제품으로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3도어 저상버스는 스페인 등 유럽에서 실제 운행하고 있는 차체 기울임(Kneeling)시스템 및 자동경사판 적용 등 교통약자 탑승편의장치와 깐깐한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하는 ‘유로6C’ 310마력 엔진을 탑재한 최고급 대중교통수단이다.

이어서 시 관계자는 “총 30대 중 16대를 우선 1002번 노선에 투입하고 3월말까지 나머지 차량을 순차적으로 투입하되 60번 노선에도 적절히 배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도입되는 저상버스는 한 대 구입가격이 약3억원 정도인데, 이 가운데 한 대당 약9천2백만원의 50%를 국가가 지원하고 경기도가 7.5%, 김포시가 42.5%를 각각 부담하며 나머지 약2억원 가량을 운수업체가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영록 시장은 "2층 버스, 저상형 전기버스에 이어 3도어 저상버스까지, 전국 최초로 다양한 교통수단을 선도적 도입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김포형 버스 준공영제 등 과감한 투자로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더욱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유 시장과 시의원, 장애인단체·운수업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노선 투입에 앞서 버스를 탑승하고 김포시청~풍무동~김포IC 구간을 시승, 체험했으며, 실제로 휠체어를 타고 이용에 불편이 없는지를 꼼꼼히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