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신도시를 관통하는 금빛수로의 만성적인 적조현상에 대한 해법이 사실상 타결됐다는 소식이다. 한강신도시를 발표하고 당시 토지공사는 여성친화도시이자 수로(水路)도시로 한강신도시를 홍보하고 나섰다. 시민들은 유럽형 수로도시에 기대를 걸었지만, 18미터로 설계된 수로폭은 토지공사의 일방적인 설계변경으로 15미터로 3미터가 축소됐고, 유람선이 떠다닐 것이란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2.6km 길이의 한강신도시 내 금빛수로는 이처럼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여름에는 적조현상으로 파란색 개천으로 전락했다. 21세기 과학시대에 용수 공급과 시기를 전망해 담수기간을 역산하면 적조현상이 일 것이란 예상정도는 예상 가능했지만, 누구도 이같은 산수도 못한 채, 여름철이 닥쳐 적조가 발생하고서야 시와 LH가 서로 책임 떠넘기에 급급한 꼴이 된 것이다. 신도시 준공을 앞두고 있는 LH는 한강신도시 하자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김포시의 요구에 모르쇠로 버티며 각종 하자를 해결하기 우해서 시는 골머리를 알아야 했다.

지난 1월22일 한강신도시가 준공됐다. 신도시는 1단계부터 6단계로 준공이 이루어진다. 지난 22일 6단계 준공이 끝났으니 사실상 준공이 끝난 셈이다. 향후에는 기반시설에 대한 김포시와 LH간 인수인계 절차만 남았다. 마무리 과정에서는 하자에 대한 LH의 역할이 절대적이지만, LH의 버티기에 무기력한 형국이었다. 그러다 김두관 국회의원이 나서자 해법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이번 금빛수로 해결이다.

김두관 의원이 지난 11월과 12월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박상우 LH사장을 국회의원실로 불러 시 관계자들과 함께 지역현안문제 해결을 요청하고 관련 예산 100억을 요청했다. 이에 LH는 금빛수로에 필요한 60억원을 배정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번 해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의 한계를 중앙정치의 힘으로 해결한 대표적 사례다.

지자체에는 거의 날마다 민원이 발생하다시피 한다. 개인적인 민원부터 구조적인 민원까지 쉴 새 없이 숙제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내 협치정신이 필요하다. 선출직 협의회가 중요한 것은 이같은 협치정신을 통해 김포를 위한 효율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홍철호 국회의원이 자주 언급하는 “모두가 김포당”이라는 표현은 그런 의미에서 새겨들을 말이다.

행정은 이 모든 것을 아우르고 기획을 통해 선출직들이 김포를 위한 역량을 발휘하도록 실무를 하는 조직이다. 그러나 일선에서는 김포시의 리더십과 전략, 소통능력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회의원과 시장 간 소통자리가 자발적으로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지 반문하는 목소리가 많다. 귀 기울어야 할 부분이다. 중요한 현안문제가 새해 들어 해법을 찾았다니 반가운 일이다. 이를 위해 노력한 김두관 국회의원과 시의원, 시 관계자들에게 시민들을 대신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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