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과장
김포우리병원
가정의학과

요즘 ‘100세 시대’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2016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2.4세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제 건강 검진은 건강 수명을 위한 필수 요건이 되었습니다.
통계청의 사망 원인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망 원인은 1위 암, 2, 3위는 심장, 뇌혈관계 질환으로 이는 전체 사망 원인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평균 수명까지 생존시 암 발생 확률은 3명 중 한명 꼴이라 합니다.

하지만 이들 질환은 조기 검진과 정기적인 건강 검진으로 예방과 치료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사망률 1위인 암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도 특별한 이상 증상이 없을 수 있으며 암이 진행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도 평소에 흔히 경험해오던 증상들과 비슷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상당히 병이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을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면 완치 가능성이 높고 치료가 수월하지만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 암은 치료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치료 후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강 검진으로 발견된 위암은 65%가 조기 위암인 반면 외래 진료과에서 발견된 위암은 70%가 진행성 위암이라는 통계 자료는 건강 검진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자료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에게 흔한 5대 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은 비교적 쉽게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받는 경우 완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암은 신체적 이상 증상이 없고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될 때 검사를 받아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뇌졸중 등의 뇌혈관 질환과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장 질환도 국내 사망 원인 2,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뇌혈관 질환이나 심장 질환의 발생 기전은 대부분 동맥의 죽상경화증이며 나쁜 생활 습관이 겹쳐서 서서히 진행되므로 초기에는 거의 자각 증상이 없어 본인이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질병이 유발됩니다.

이러한 심·뇌혈관 질환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의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에서 주로 발생하며 이러한 위험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높아집니다.
심·뇌혈관계 검진의 목적은 심각한 심장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생활 습관성 질환을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함으로써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 합병증이나 사망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또한 건강 검진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다양한 의료 정보 및 영양 관리법과 운동법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위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생활 습관의 개선을 도모할 수 있어 건강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은 것을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지 않으면 나중에 아무리 노력과 큰 비용을 들여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이 건강하다고 느끼는 바로 지금이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제일 소중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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