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에 맞게 포장하여 관리, 불안감 경계

석면제거 공사를 위해 자재를 쌓아둔 모습(김포여중)

겨울방학을 맞아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제거하는 공사가 진행 중인 김포시내 학교들이 폐기물 반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석면은 인체에 노출될 시 폐암과 악성중피종암 및 후두암 등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로,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및 교사들의 건강을 위해 ‘학교 석면제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겨울방학동안 608억 원의 예산을 투입, 총 333개교(1개 유치원, 202개 초교, 70개 중학교, 60개 고교)에서 석면 함유 건축자재의 해체 및 제거 공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석면 해체공사 이후 발생된 석면 폐기물의 반출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방학기간에만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 보니 전국 1천200여 개교에서 동시에 석면 철거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해당 폐기물을 처리할 폐기장은 전국에 3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학교 관계자들은 "석면 폐기물들이 밀봉된 상태에서 보관된다는 점은 알지만, 1급 발암물질이 한 곳에 쌓여 있다 보니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며 "정부와 도교육청은 향후 이 같은 상황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부족한 폐기장 환경에 따라 폐기물 반출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으로, 학교마다 폐기물을 밀봉해 보관하고 있는 등 석면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교직원 및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단 하루라도 빨리 폐기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환경부 등에 빠른 시일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현재 김포시교육청에 따르면 “김포지역 10개의 공사대상학교 가운데 7개 학교의 석면이 제대로 반출되지 못하고 있다”며 “해당학교들은 교실 천장 등지에 설치돼 있던 석면 건축자재를 제거하는 공사를 벌였지만, 폐기물 운송 및 매립절차가 지연되면서 석면 해체공사가 끝난 뒤에도 석면 폐기물들을 학교에 쌓아두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지원청은 "폐기장의 폐기물 처리 물량 폭주로 인해 학교에서 발생된 석면 폐기물의 반출이 늦어지고 있다. 금파중, 통진중, 통진고는 100% 처리가 완료된 상태고 대부분의 학교가 95%이상 처리된 상태이다. 김포초 30%, 옹정초 40%로 조금 낮지만 석면 폐기물을 규정에 맞게 포장하여 시선에 잘 보이는 곳에 저장하고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월 10일까지는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기에 그때까지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학생과 교사의 건강에 불안한 점이 없도록 하겠다“며 근거 없는 불안감 확산을 우려했다.
                                

공사대상 10개 학교
김포초등학교, 수남초등학교, 양곡초등학교, 옹정초등학교, 대곶중학교, 김포여중학교, 금파중학교, 통진중학교, 하성고등학교, 통진고등학교

석면반출 100%완료학교
금파중학교, 통진중학교, 통진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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