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부터 아들 넷까지 해병 출신, 전우애로 의기투합


아버지부터 아들 4형제 모두가 해병대를 전역하고, 복무하고 있는 5부자 해병가족이 있다. 이들 5부자 해병가족은 해병대 주요 전투부대인 해병대 1사단과 6여단에서 전역을 하였고, 해병대 2사단에서 복무 중이다. 5부자가 해병가족이 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해병대 전역 아버지, “안 되면 될 때까지” 좌우명으로

“내성적인 성격 고치러 해병대 들어갔었죠.”
아버지 김창원씨는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기 위해 지원하여 입대, 북한 장산곶이 눈앞에 보이는 백령도에서 수색대원으로 몇날 며칠 밤새워 근무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졌다고 전한다.

“안 되면 될 때까지가, 그때부터 제 좌우명이었어요.”
아버지 김창원씨(51세)는 병577기로, 1987년 입대, 백령도에서 1990년 수색대원으로 전역하고 지금은 전국 해병대 전우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딸기농사에 매진하고 있다.
“딸기 농사가 잘 되지 않았던 때도 있었죠. 그때, 안되면 될 때까지 하라라는 좌우명으로, 재배를 중단하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밝히기 위해 2년동안 전국 딸기 농장을 다니며 노하우를 터득했어요. 지금은 전라남도 순천에서 자부심을 가지며 딸기를 생산해 내고 있고요.”

네 아들, 아버지 모습 보며 자연스레 해병의 길 선택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꿈을 가졌던 것일까.
네 아들 모두 해병대와 인연을 맺게 됐다. 첫째 김성수(1177기)씨와 둘째 김정수(1192기)씨는 해병 1사단에서 근무후 전역했다. 셋째 김완수(1215기)와 넷째 김문수(1226기)는 현재 해병대 2사단 상승연대 예하 같은 중대에서 강화도 전방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첫째 김성수씨는 대학교 입학 후, 해병대를 전역한 선배들의 리더십과 아버지의 성실한 모습을 보고 해병대에 입대하기로 결심하였다고 한다. 현재 김성수씨는 대학교 4학년 건축학과에 재학하면서, 각종 공모전에 응모, 수상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둘째부터 막내까지는 아버지의 모습과 해병대원으로 변화한 형의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해병대에 입대하게 됐다고 말한다. 
둘째 김정수는 전역 후 학교에 복학하여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고, 올 여름에 중국으로 유학을 나갈 예정이다. 셋째 김완수 상병은 대대에서 선발한 모범해병으로 선정된 성실 군인으로, 올해 1월 초 문재인 대통령께서 주관하는 신년인사회에 초청되었던 바 있다. 막내 김문수 해병 역시, 앞선 형들이 걸어간 발자국을 바라보며 해병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우리는 자부심 가득 해병대 가족

집 안에 다섯 남자가 해병대 출신이고, 현직 해병대원이다 보니 가족이 모이면 자연스레 군대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
“첫째와 둘째가 자기가 더 힘든 부대에서 근무하였다고 말해요. 그러다 보면 셋째와 넷째도 강화 최전방에서 군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하죠. 마지막엔 늘 제가 이야기를 하죠. 그렇게 밤새는 일도 상당했어요.”

너털웃음을 지으며 가족의 군대 이야기를 전하는 아버지 김창원씨는 아들들이 모두 해병대에 지원해 성실히 복무해주어서 큰 고마움과 동시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아들들 역시 해병대 가족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
“함께 노래방에 가면, ‘브라보 해병’을 불러요. 해병 박수를 치면서요. 우리 가족이 선택한 해병대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온 가족이 전우애로 의기투합해 무엇인가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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