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중풍·고저혈압 등 현대 병에 좋아

양촌면 양곡리의 나지막한 야산 아래 들판에 들어서면 상황버섯과 천마가 재배되는 곳이 있다. 이곳은 6개동의 비닐하우스에서 상황버섯과 천마가 자라고 있는 효진농장이다. 보통사람들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강보조식품이며 약재로도 사용되고 있는 상황버섯과 천마는 그동안 인공재배가 어려워 대중화되지 못해 일부 부유층에서만 구입 사용해 왔다.
정효진 효진농장 사장은 올 봄부터 그동안 익힌 재배기술을 통해 직접 인공재배에 나섰다. 온도, 습도조절 등 재배조건이 까다로워 어려움은 있었지만 현재는 만족할 만큼 성장해가고 있어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며 환하게 웃었다.
백합목 난초과에 속하는 고등식물로 잔뿌리가 없어 하늘에서 떨어진 마라 하여 붙여진 천마는 양이면서 음에 딸린 약초로서 나무가 썩어서 생긴 진균만 먹고 자라는 아주 귀한 약재로 알려져 왔다. 달고, 쓰고, 짜고, 맵고, 구수하고, 아리고, 찌리한 맛 등 온갖 맛을 다 지니고 있어 모든 장부와 경락에 다 들어가며 피를 맑게 하고 어혈을 없애며 담과 습을 제거하고 염증을 삭이고 독을 풀어주어 약성을 완화해준다는 효험이 옛부터 한의학 한약집대성에 나와 있다. 고혈압, 저혈압, 중풍, 당뇨의 호전에도 좋으며 원활한 혈액순환, 숙취해소,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수확하기까지는 재배기간이 길지만 정성을 들이면 그만큼의 보답이 돌아온다고 믿는다. 천마의 경우는 뿌리와 잎이 없기 때문에 썩어가는 참나무 등의 종균이 달라붙을 때 그 종균으로부터 영양분을 흡수하며, 꽃대가 2년쯤 되어서야 나오는데, 이쯤에서 보통 수확을 하기 때문에 다른 재배식물보다는 전체적으로 산출량이 적은 편이다.’ 정 사장은 그렇지만 귀한 건강식물을 재배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상황버섯은 항암, 면역활성, 위장기능강화 등에 효과가 있다며 현재 천마와 상황버섯을 원료로 ‘천마진액원’이라는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주)삼성생약에 납품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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