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지 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독서의 중요성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김포시의 경쟁력도 지식의 힘과 일정정도 비례한다. 지식은 기술의 원천이요, 산업의 힘이자, 지혜의 바탕이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국민독서실태조사(2015년 10월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경우 1년 동안 ‘한 권 이상의 책(일반도서 기준)을 읽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65.3%로, 지난 2013년(71.4%)에 비해 성인 독서율이 6.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성인 10명 중 약 3명 정도는 지난 1년 동안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도서관 행정사무감사의 자료에 따르면, 김포시 도서관당 인구수가 13만 3천여명으로 경기도 내 30위로 나타났다. 이는 김포시민 13만 3천여명에 도서관이 한곳이라는 뜻이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증한 김포 인구증가의 특성을 감안하기도 해야 하지만, 향후 도서관 인프라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독서는 당장의 생활문제를 해결해주는 기술은 아니다. 그러나 인문학적 사고를 키워주고 역사와 지혜를 배우는 게 독서요, 그 중심에 도서관이 있다.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이제는 도서관이 단순히 도서를 대여하는 장소에서 벗어나, 미래에 걸맞은 지능정보사회의 중심이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컨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해 심층적인 미래도서관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이처럼 도서관 인프라와 정책은 미래를 준비하는 지식인과 창의적 시민육성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정보와 지식의 중요성이 개인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김포시의와 국가의 중요한 자원으로 부각되는 점을 감안해 산진국들과 선진 지자체들은 독서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독서정책 가운데는 독서를 지도할 독서코치를 양성하는 곳도 많다. 또 독서 장려를 위한 독서환경의 개선은 독서진흥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주요 국가에서는 공공도서관이 중심이 되어 독서공간의 기능을 수행함과 동시에 다양한 문화·예술 서비스 전략을 세워 시민들로 하여금 도서관을 자주 방문하여 자료를 이용하고, 독서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얻고 지식을 쌓으며, 다양한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시민들의 독서활동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공도서관의 접근성을 높이고 인프라를 완벽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스웨덴과 같은 선진 주요 국가들의 활발한 독서활동은 이와 같은 공공도서관 인프라에 기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김포의 경우에는 학부모와 일반 연구모임들이 모일 공간이 없어 여기저기 떠돌이 신세를 하고 있다. 장려해야할 독서모임들이 개인의 취미활동 쯤으로 치부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인식하에서는 미래형 도서관 정책은 요원하다.

다양한 지식정보와 활용을 위해서는 대형 도서관 건립도 필요하지만, 접근성이 용이한 지역 내 작은 도서관과 이동용 도서관, 찾아가는 도서관 등의 건립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독서코치를 양성해 어린이와 청소년 등의 독서코칭을 통한 독서진흥책들을 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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