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국회의원이 284일 동안의 바른정당의 생활을 접고 7일 탈당했다.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위해서다. 홍 의원은 복당의 변으로 “보수희망을 살리고 지역 내 보수 세력의 분열 또한 외면할 수 없어 한국당 복당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책임정치의 일환으로 ‘5호선 김포유치에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5호선 유치에 실패하면 차기 총선 출마를 안 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고, 내년 1월 5호선 유치 여부가 결정되면 후배들을 위해 입장 표명을 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5호선이 김포에 유치돼 북부권까지 연장되면 양촌과 학운산업단지, 신도시, 북부권 발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아무튼 홍 의원이 5호선 김포유치에 정치적 출마를 걸고 5호선 유치의지를 표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홍 의원이 지역의 중차대한 사안을 놓고 책임정치를 하겠다며 의지를 표방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의지를 나타낸 만큼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라며, 함께 5호선 유치를 위해 선출직들의 힘이 모아지기를 기대한다.

한국은 실험정치가 살아남기가 어려운 지형이다. 그것은 정치인들의 소신정치와 책임정치를 하지 못하는 정치 후진성 때문이다. 정치지형의 유불리를 뛰어넘지 못하는 공학적 정치구도에 자유롭지 못한 국회의원들이 다수를 점하는 한 실험적인 정치 성공은 요원하다. 바른정당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는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 없는 패권정치에 치우친 정치인은 퇴출해야 한다. 촛불혁명은 우리국민의 위대함을 여지없이 보여준 혁명이다. 정치인들도 국민들 속에 촛불정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의식해야 한다.

홍철호 의원의 탈당과 복당은 우리나라 정치가 아직도 새로운 정치실험을 통한 건강한 보수정당이 독자적으로 성숙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보여줬다. 성공하지 못한 원인 가운데는 국민정치의식을 탓하기 전에 보수정치권이 제대로 된 정치를 보여주지 못한 결과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건강한 보수여야 성공한다. 한국당에 복당한 홍 의원의 과제는 그런면에서 할 일이 많다. 평소 홍 의원은 개인적으로 정치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런 소신이 꺾이지 않고 한국당내에서 건강한 보수를 위해 쓴 소리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제 홍 의원이 김포를 위해 책임정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전국적 여론은 한국당 복당파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높지만, 앞으로 책임정치를 분명하게 보여준다면 대한민국의 정치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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