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김포유치는 김포 최대 숙원사업
주군 감옥가도 책임지는 사람 한명 없어
보수희망 살리고 분열 힘들어 복당 결심“

홍철호 국회의원이 7일 김포 사무실에서 회견을 통해 바른정당 탈당과 한국당 복당 입장과 5호선 김포유치 의지를 표명하며 5호선 김포유치를 실패하면 차기 총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입장을 밝힌 홍철호 국회의원이 7일 운양동 자신의 지역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책임정치를 위해 5호선 유치에 실패하면 차기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져 주목을 받았다.

이날 회견에서 홍 의원은 고양시와 경쟁 중인 5호선 유치 복안을 밝히며 "5호선 연장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며, 유치하지 못한다면 나의 능력 부족 탓이라 여기고, 믿고 맡겨주신 시민들께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5호선 유치에 실패하면 차기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국회의원들이 공약을 지키지 않고도 현직을 유지한다. 5호선은 김포의 100년대계와 같은 사업이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언제든 물러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가치관"이라며 "더 좋은 인재들이 김포를 위해 일 할 기회를 열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입장은 평소 무책임한 현실정치인들의 태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히며 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점을 감안할 때,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5호선의 김포 연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정치생명을 걸고 총력을 기울일 뜻을 밝힌 셈이다.

이날 홍 의원은 5호선 연장을 위해 행정안전부·서울시·경기도·인천시를 꾸준히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천시와의 공조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5호선 김포·검단 연장 테스크포스 구성' 및 '교통형 접경특화발전지구 지정' 계획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교통형 접경특화발전지구 구상은 접경지역지원특별법 상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 홍 의원의 주장이다. 홍 의원에 따르면 지구로 지정될 경우 5호선 연장 총사업비 지방비분에 해당하는 3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김포-계양 고속도로' 및 각종 IC 신설 등도 우선 지원된다. 지하철 5호선 유치는 서울시가 발주한 방화기지이전을 위한 용역결과가 나오는 내년 1월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홍 의원은 본격적인 회견에 앞서 탈당을 결심한 데 대해 지역사회에 양해를 구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지금처럼 우왕좌왕하지 않고 충성보수 비율인 25% 이상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었다면 돌아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국당이 처한 현실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지역 보수지지자들은 마음 둘 곳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나의 가치만 앞세울 수 없었다"고 보수위기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자유한국당에에 복당해 역할이 가능 하느냐는 질문에는 “한국당이 정치적 저점에 있다. 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 자신들이 모시던 주군(대통령)이 감옥에 가도 누구 한사람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개인의 정치적 연명에만 연연하고 있다”며 “보수희망을 살리지 못하면 한국당은 외면 받고 실패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지역 내 바른정당에 참여하지 않고 한국당에 잔류한 김종혁, 염선, 황순호 시의원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국당에 복당하면 같은 당 시의원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다”며 “다만 시의원이나 내 자신이나 서로가 바라보는 입장은 다를 수 있다”며 뉘앙스를 남겼다.

이날 회견장에는 유영근 의장을 비롯해 이진민, 김인수 시의원이 배석했고, 김시용 도의원은 도의회에서 바른정당 탈당 기자회견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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